프랑스산 포도주의 매출이 국내외에서 급감하는 가운데 포도주 업계와 프랑스 정부의 비상 대책회의가 25일 열린다.

이번 회의는 프랑스 정부가 추진중인 금주운동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프랑스 와인품질 등급의 최상위에 있는 아펠라시옹(Appellation) 포도주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9%가 감소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또 프랑스의 대표적 포도주 생산지인 브르도와 버건디의 지난해 수출은 각각 7%와 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산 포도주의 이같은 수출감소는 칠레와 미국, 호주 등 외국 포도주와의 경쟁 격화와 유로화의 상승, 아펠라시옹 등급의 품질에 대한 논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포도주 시장에 대한 프랑스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도재배 농민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프랑스 국민들도 옛날만큼 프랑스산 포도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프랑스 포도주의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2%가 줄었으며 일조량에 힘입어로제와인이 많이 팔리지 않았다면 이같은 감소폭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적포도주의 판매는 4.5%가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르도 지방의 포도밭 가격은 1년만에 40%가 폭락했고 도산에 직면한 농민들은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포도재배 농민들은 음주운전과 알코올중독 추방운동의 전면전에서 포도주를 제외시켜 줄 것으로 정부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또 새로운 등급표시가 가능하도록 판촉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청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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