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스 바닥을 잘라 접시로 활용하거나 남은 피자를 들고 갈 수 있도록 작은 박스로 만들 수 있는 GreenBox의 피자 박스

미국에서 최근 친환경 패키징에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재활용 전문 투자그룹인 Closed Loop Fund에 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주요 소비재기업들은 재활용이 완전하게 가능하거나, 재활용품을 활용한 용기를 개발하는 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활용이 불가하고 환경을 위협하는 패키징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오스틴(텍사스), 보스턴(매사추세츠), LA(캘리포니아), 시카고(일리노이),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 시애틀(워싱턴)이 플라스틱 백 사용을 금지했으며 뉴욕(뉴욕), 워싱턴DC, 포트랜드(매인), 몽고메리카운티(메릴랜드) 등은 플라스틱 백 유료화를 시행하고 있다.

뉴욕시는 내년부터 슈퍼마켓과 식당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용기와 택배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스티로폼 완충재 사용을 금지한다.

제품 포장 및 용기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재활용 가능 재질로 만드는 패키지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패키지 △재사용 가능 패키지 △친환경 패키지 채택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패키지 등 개발,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용물을 담고 있는 용기를 포함해 제품을 보호하는 포장재, 택배 운반 시 사용하는 박스 및 완충재 등 일회용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을 사용해 만들고 있으며, 스티로폼 등 재활용이 불가하거나 재활용 과정이 까다로운 기존 포장재를 재활용이 쉽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재로 대체하고 있다.

옥수수 전분, 대나무 섬유질, 목재펄프 등 식물성 성분을 이용한 퇴비화 포장재와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포장재를 채택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퇴비화 포장재와 생분해성 포장재는 주로 음식 테이크아웃 용기에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재질로 빨대와 포크, 스푼 등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제품을 포장할 때 사용한 가방이나 용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재사용을 유도하는 시도도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홀리데이 시즌 음료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홀리데이 한정판 컵을 제작해 나눠주고, 음료를 주문할 때 일회용 컵 대신 사용하면 할인해주는 행사를 연다. 박스 바닥을 잘라 접시로 활용하거나 남은 피자를 들고 갈 수 있도록 작은 박스로 만들 수 있는 피자 박스, 제품을 구입할 때 플라스틱 백 대신 에코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직포 가방을 제공하는 것이 재사용 패키지를 활용하는 주요 사례이다.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친환경 패키징 수요가 커지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패키징 여부도 구매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패키지에 친환경 패키지임을 알리는 문구나 용기 재활용 방법 등을 삽입한 패키지가 늘어나고 있다.

KOTRA는 친환경 패키지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패키지에 사용할 친환경 신소재와 부피를 줄이는 디자인의 중요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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