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주 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현지 맥주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이 타깃이었던 수입맥주는 맛, 품질, 포장 등 개선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중국에서 2012년 이후 고급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저급 맥주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2017년 기준 고급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27.2%(판매액 1406억 위안), 중급 맥주는 28%(1447억 위안), 저급 맥주는 44.8%(2312억 위안)를 기록했다.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 Trade Center)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맥주 수입량은 66만9000톤으로, 2011년(6만4500톤)보다 10배 증가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25.3% 증가한 48만3000톤, 수입액은 31.7% 증가한 6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의 맥주 수입집중도는 높은 편으로, 상위 10개국으로부터 수입 비중은 92%에 달했다.

2011년 이후 한국산 맥주의 대 중국 수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17년 대 중국 맥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한 4983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대 중국 맥주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6533만 달러로, 2018년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지 맥주 소비 장소는 기존에 야시장, 노점상의 비중이 컸으나, 점차 그 수가 줄어들고, 야간 술집 수가 대폭 증가했다. 2002년 전체 소비량의 1%에 불과했던 야간 술집의 맥주 소비량은 2017년 32%로 증가했다. 야간 술집의 주 이용 고객인 젊은 소비자층은 맥주 가격보다 브랜드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았다.

젊은 층의 맥주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종류 및 품질의 다양화가 요구되면서 칭다오는 2014년 과일맥주, 2015년 흑맥주, 2016년 에일 맥주를 출시했다. 화룬쉐화는 2015년 설화흑맥주, 설화리앤푸, 2018년 SuperX를 출시했으며, 충칭맥주는 1664블랑을 도입, 고급스러운 병 디자인과 다양한 맛으로 여성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KOTRA는 현지 맥주 시장의 고급화 추세와 소비층 확대에 따라 수입맥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에 따라 브랜드 제고와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 맥주의 대 중국 수출액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균 맥주 소비량 감소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저급 맥주 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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