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 앞서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

최근 정부가 쌀값 하락을 위해 연내 구곡을 방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데 대해 쌀 생산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농정사상 유래 없는 반농업적 대책이라며,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김광섭)는 “지난 2일 정부는 경제부처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통해 물가인상이 쌀과 농산물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억지 발표와 함께 쌀값 하락을 위해 ‘연내 구곡 방출’, ‘영세 자영업자에게 가공용 쌀 1만톤 확대 공급’, ‘대형마트 할인판매 유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는 농정사상 유래 없는 반농업적 발표이며, 강력 분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는 “쌀의 물가가중치는 0.52%에 불과하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5년 전 물가조사 항목에서 쌀 품목 제외를 건의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현재 쌀값이 80㎏에 19만3000원이라고 하지만, 이는 국민 1인당 소비량 61.8㎏을 기준으로 1년 3개월을 먹는 양과 가격”이라며, “1인 기준 하루 400원, 한달 1만2000원뿐이 안 되는 비용을 물가조절이라는 명목으로 조절해봤자 얼마나 효과가 있겠냐”며 분개했다.

연합회는 “쌀값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이제야 회복해 안정화 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정부도 하지 않았던 수확기 구곡 방출을 친(親)농업을 표방하는 현 정부가 시행한다는 것에 대한 배신감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쌀 전업농은 수급안정을 위해 타작물 재배에 앞장 섰고, 기상이변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으며, 올해는 생산량도 많이 줄어 쌀 가격이 올랐지만 소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때 그 어떤 정부도 하지 않았던 수확기 구곡 방출은 규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7일 오후 2시 청와대 사랑채 정문 앞 분수광장에서 수확기 구곡 방출을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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