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체 적용 시험으로 입증

▲ 황기(왼쪽)와 지치 건재

약용작물인 황기와 지치로 만든 복합물이 관절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인체 적용 시험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세명대 부속 제천한방병원과 공동 연구로 황기복합물이 무릎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다고 31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만 40세 이상, 만 75세 미만 남녀로 경증 및 중등증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자를 대조군(44명)과 시험군(44명)으로 나눠 12주간 대조군은 위약(placebo)을, 시험군은 하루 2.25g의 황기복합물을 포함하는 시제품을 복용케 했다. 

▲ 황기, 지치, 황기복합물 추출물

인체 적용 시험결과, 관절 건강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통증 지수(VAS)는 44.7% 줄었고, 한국형 무릎관절 점수(KKS)는 35.8% 증가했으며, 무릎관절 기능 점수(WOMAC)는 38.2% 감소했다.

통증 지수는 수치가 작을수록 통증이 적음을 의미하며, KKS는 통증, 바닥 생활 평가 등을 점수로 나타낸 지표로 수치가 클수록 무릎 상태가 좋음을 의미한다. WOMAC은 전체적인 무릎관절의 기능(통증, 강직, 신체적 기능 등)을 점수로 나타낸 지표로 수치가 작을수록 무릎 상태가 좋다.

연구팀은 “대조군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 시험군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인정됐다”며, “황기복합물로 만든 시제품을 복용하는 12주 동안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황기복합물이 안전한 원료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체 적용 시험에 앞서 세포ㆍ동물실험을 통해 황기복합물이 무릎 연골 보호에 효과가 있는지도 검정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산업화를 위한 기술이전도 완료했다.

황기복합물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필수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며, 2020년 상반기까지 기능성 원료 등록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인명 인삼특작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황기복합물이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완화하고 관절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임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황기복합물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등록돼 활용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로써 국내 천연 기능성 식품 원료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황기복합물의 관절염 지수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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