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차장 “밀 육종ㆍ재배ㆍ가공 체계적 연구…2022년 자급률 9.9% 목표”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고, 가공적성과 기능성이 높은 밀 품종 개발을 위해 지난 9월 밀 연구팀을 신설했습니다. 현재 1.7%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2022년까지 9.9%로 높일 계획입니다.”

이규성 농촌진흥청 차장은 17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연간 국내 밀 수요량은 212만 톤에 이르고 있으나 밀 자급률은 2017년 기준 1.7%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밀은 재배면적이 2016년 1만440ha에서 2017년 9283ha, 2018년에는 6600ha로 매년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가 정체돼 현재 재고량이 1만8000톤에 이르고 있다.

반면 식생활 서구화 등으로 빵용 밀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빵용 품종(조경, 백강, 단백질 12%) 수매시 53%가 1등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국산 밀이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농진청은 육종ㆍ재배ㆍ수확 후 이용ㆍ가공 등 여러 분야 연구자 10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을 지난 9월 신설했다.

이 차장은 “밀 연구팀에서 단백질 함량 14% 이상인 가공적성이 높은 품종과 저알러지 및 기능성 유색밀 등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품종을 개발하고, 국산 밀 품질 향상을 위해 등급 수매 추진 등 수확 후 품질관리, 품질규격화와 논 작부체계 다양화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밀 재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밀의 품질은 생산관리 체계화로 국수용은 단백질 및 회분 함량이 국산과 수입산이 차이가 없으나, 빵용 밀의 단백질 함량은 수입산이 13%인데, 국산은 11.5%로 단백질 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밀의 용도에 따라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생산단지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이 차장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볶음밥ㆍ카레밥 등 가공용 쌀과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100만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인디카 타입 쌀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며, “쌀의 새로운 수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장립종 인디카 타입의 쌀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내년부터 전면시행될 예정인 PLS 제도에 대비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험관리 및 부처 협업으로 차질없이 조기 등록하고, 마을 전담제와 영농현장 교육 등 취약계층(고령농) 대상 중점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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