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참여 청년 급여 최저임금 못 미쳐”

정운천 의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AFROㆍAgrifood Frontier Leader Organization)’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의 급여(체재비)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농식품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파견된 160명의 청년들에게 제공된 급여는 1인당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AFRO는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세계 곳곳에 청년들을 파견해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수행토록 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160명, 총 5기가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정 의원은 “2017년 파견된 청년은 60명으로, 이들에게 급여 형식으로 제공된 비용은 체재비 1억1700만원이었으며, 나라별 물가 등의 차이는 있지만 단순하게 계산할 경우 60명 각각에게 3개월 동안 제공된 체재비는 195만원, 1인당 한 달 체재비는 65만원이었다”고 밝혔다. 2017년 최저시급은 6470원, 월 최저임금은 135만2230원인 것을 고려하면 48%에 불과한 수준이다.

올해 파견된 해외개척단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총 100명이 파견됐으며, 체재비 총 2억6400만원이 지급됐는데, 1인당 한 달 체재비는 88만원 수준이었다. 2018년 최저시급 7530원, 월 최저임금 157만3770원과 비교하면 55% 수준에 그쳤다.

정 의원은 “실제 서유럽으로 파견됐던 2기 청년개척단에 확인한 결과, 통장에 입금된 한 달 급여는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저임금도 못 맞추는 AFRO 사업은 한줄 스펙을 미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노동력 착취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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