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20대 이상 기혼여성 5백명 대상 GMO 표시 인식 조사 결과

▲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GMO 표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는 소비자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GMO 원료 사용여부를 예외 없이 표시하는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GMO(유전자변형식품) 표시정보에 대해 소비자 84%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행 GMO 표시제를 유지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책에 46%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8월 16~24일 전국 20대 이상 기혼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GMO 표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2018년 93.8%로 2014년 86.0%보다 7.8%p 높아졌다. 특히,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해도 GMO 완전표시제는 필요하다’에 86.4%가 동의해 소비자가 선택해 먹고 있는 식품에 GMO 원료를 사용했는지를 표시하고 알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높았다.

GMO 안전성에 대해서는 65.8%가 ‘인체에 해로울 것’이라고 응답했고 ‘잘 모르겠다’,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가 각각 28.2%, 6.0%였다. 특히, 30대(75.7%)와 60대(70.0%)에서 ‘GMO가 인체에 해로울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고, ‘잘 모르겠다’는 20대(40.0%)가 다른 연령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소 식생활에서 GMO를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84.0%가 ‘GMO를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와 ‘전혀 섭취하고 있지 않다’는 각각 14.0%, 2.0%로, 대부분이 우리가 먹는 식품을 통해 GMO 섭취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현행 GMO 표시제도로도 식품에 GMO 표시정보가 충분하다’는 질문에는 ‘동의한다’ 15.0%, ‘동의하지 않는다’ 53.6%로 나타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행 표시제도로는 GMO 표시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현행 GMO 표시제도를 유지하는 식약처 정책’에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45.6%로, ‘신뢰한다’ 16.4%보다 2.8배 높았다.

현행 GMO 표시제도는 제조ㆍ가공 후에 GMO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에만 표시를 한정해, 최종식품에 GMO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GMO 원료 사용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있는데, 이와 같은 GMO 표시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가 93.8%로 가장 높았고, ‘통상마찰, 가격상승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현행대로 표시해야 한다’가 6.2%로, 소비자들은 GMO 원료를 모두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종 식품에 GMO DNA 또는 단백질 미잔류시 GMO 사용여부 미표시에 대한 생각
                                                                                    (n=500)​

이는 2014년(86.0%)과 2016년(91.4%)에 소시모가 실시한 조사보다 높아진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2014년보다 ‘GMO 원료를 사용했다면 모두 표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7.8%p 높아져, GMO 표시제 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요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소비자들은 GMO 완전표시제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해도 GMO 완전표시제는 필요하다’는 질문에 86.4%는 동의한다고 답했고, ‘식품에 들어가는 성분을 알고 먹겠다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알권리이다’라는 질문에 94.8%가 동의해,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소비자들이 먹는 음식에 무엇이 들어갔고, GMO 원료가 사용되었는지 충분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GMO 표시제 확대가 필요함에 동의하고 있었다.

소시모는 “이번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GMO 완전표시제에 대한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았고, 식품에 GMO 원료가 사용되었는지를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며, “정부는 소비자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고 GMO 원료 사용여부를 예외 없이 표시하는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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