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과 영양학회가 제공하는 올바른 식품정보 _ 과일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한국영양학회(학회장 차연수)는 소비자가 궁금해 하거나 오해하고 있는 식품 관련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그동안 발표된  학계의 여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식품소비 영양정보를 제공한다. 9월은 추석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과일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적정한 과일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과일과 채소를 합쳐 1일 권장량으로 400g 이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한국영양학회는 19~29세 기준 200~600g을 권장하고 있다.

‘과일 먹으면 살이 찔까?’
과일에는 단맛을 내는 과당(Fructose)이 들어 있는데, 과당을 ‘비만의 원인’ 또는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과당 섭취가 혈중 중성지방 농도나 비만ㆍ당뇨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실제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양보다 3~4배 이상, 동물실험은 5~6배 이상 많은 과당을 사용한 것이므로, 실험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캐나다 St. Michael병원 연구팀이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과당 섭취와 관련된 임상연구들의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 결과’(2012)에 따르면, 전체 칼로리를 고정한 뒤 다른 탄수화물 대신 과당을 섭취했을 때는 체중이 늘지 않았으나, 다른 칼로리는 줄이지 않고 추가로 과당을 섭취한 경우에는 체중이 늘었다. 다시 말해 체중 증가는 과당 추가 섭취로 총 칼로리가 늘었기 때문이다.

과일, 어느 정도 먹어야 도움 될까?
과일에는 과당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비타민,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기 때문에 음료로 섭취하는 과당과 달리 여러 영양소의 상호작용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과일과 채소를 합쳐 1일 권장량으로 400g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섭취량은 19~29세 기준 200~600g으로, 과일 1회 섭취 기준량 100~150g을 기준으로 성인 남자(하루섭취열량 2600㎉ 기준)의 경우 4회, 여자(2100㎉ 기준)의 경우 2회 섭취하는 양이다.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2014년 연구한 과일과 채소 섭취량에 따른 암과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보면, WHO 하루 권장량(400g)의 1.4배인 560g 이상을 먹으면 사망률이 약 42% 줄었다. 400~560g을 먹으면 36%, 240~400g은 29%, 80~240g은 14% 감소효과를 보였다. 신선할수록 효과가 좋았고, 설탕 농도가 높은 과일 통조림은 오히려 사망률을 17% 높였다.

주로 먹는 과일 속 과당과 영양성분은 과일 종류마다 다르므로 함량이 궁금하다면 농진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www.koreanfood.rda.go.kr)을 참고하면 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조수묵 농업연구관은 “우리 국민의 과일류 섭취량은 평균 191g으로, WHO나 영양학회 권장량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건강관리를 위해 과일류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좋은 식품을 멀리 하는 일이 없도록 올바른 식품소비 영양 정보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일별 1회 분량(1회 섭취하는 가식부 분량 기준, 약 50㎉에 해당하는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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