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8천원 쌀값은 산지가 기준 5년 전 가격…식탁물가 안정과 농촌경제 조화롭게 노력”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식품부 최고 현안은 사시사철 쌀값입니다. 쌀 문제는 항상 고심하고, 노력하고 있는데... 쌀 목표가격 19만4000원이 결정돼야 합니다.” 취임 40일이 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농식품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식탁물가 안정과 농촌경제를 조화롭게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농식품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현재 쌀값이 17만8000원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가격이 도시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인지 냉철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부는 국민들이 식품 물가에 부담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농식품부 예산이 1.02% 늘었는데, 농식품부 예산은 정부와 국민들이 농업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가늠하는 하나의 인디케이터이고, 농민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예산 심의 과정이 남아 있으니 저와 농식품부 간부들이 논리를 가지고 설득해서 3%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배추는 수급이 정상화되어 지금은 ‘금치’ 소리는 듣지 않고, 무의 작황은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으며, 고추는 당분간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감자는 냉해와 폭염 등이 겹쳐서 수확기 물량이 줄어 수급이 어려워 국영무역으로 호주산 1000톤을 긴급 수입해 가격이 안정됐는데, 향후 수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은 소, 돼지, 닭, 계란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추석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식품 물가 안정과 농촌경제 지지는 상충된 가치이지만, 두 가지 관점을 어떻게 해야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18일 농식품부 출입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농정 현안을 막힘 없이 설명하는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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