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영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장

알터나리아, 메아우베리신 및 엔니아틴 공인시험법 미흡
선제적 대응, 신뢰성 있는 신속분석법 확보해야

유미영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지원연구본부 식품분석센터장

최근 RASFF(The Rapid Alert System for Food and Feed, 2016)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식품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위해인자 top 10에 곰팡이독소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이로 인한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으로부터 곰팡이독소 생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 손꼽히고 있다.

곰팡이독소는 식품의 저장, 가공, 유통 과정에서 생성되는 곰팡이의 2차 대사산물로 사람이나 가축에 직접적으로 질병을 유발하거나 생장 저하, 면역기능 저해, 체중 감소 등에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신종 곰팡이로 알려진 알터나리아는 자낭균(Ascomycete fungi)에 속하며, 주로 식물 병원균으로 알려져 있다. 알터나리아에 의한 농업 손실은 20% 정도이며, 수확량은 8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섭취 시 안구와 호흡기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진균류이다. 주로 토양ㆍ물ㆍ식물류 등에 발생하며, 일반적인 환경에서 알터나리아 속에 의한 독소는 습기가 많은 지역과 반건조지역에서 곡물, 토마토, 종실류 및 과일류 등의 수확, 저장시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베아우베리신 및 에니아틴 독소는 Fusarium 속 곰팡이가 생성하는 2차 대사산물로, 고리형 헥사뎁시펩타이드(cyclic hexadepsipeptide)의 기본구조에 D-알파-히드록시이소발레릴(D-α-hydroxyisovaleryl) 및 아미노산유닛(amino acid unit)이 번갈아 가며 붙어있다. 최근 신종 독소로 주목받으며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신종 곰팡이독소(알터나리아, 메아우베리신 및 엔니아틴 독소)에 대한 검출 빈도가 최근 국내ㆍ외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들 독소에 대한 공인시험법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곰팡이독소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신뢰성이 확보된 신속분석법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식품연구원은 신종 곰팡이독소에 대한 체계적인 신속분석법을 확립하고, 국제적 기준의 유효성을 검증하며, 다양한 식품 및 가공품에 따른 생체시료효과(matrix effect)를 최소화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분석법을 확립해 제시하고자 한다. 곰팡이독소 신속분석법은 기존 자체 분석법보다 전처리 시간이 3배 이상 감소하고, 신종 곰팡이독소 8종을 동시에 분석하는 새로운 분석법으로, 국민적 불안 해소와 국제적 마찰에 대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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