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의 기능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높여 건강한 심혈관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부산대학교는 5주령인 수컷 실험쥐 28마리를 5주 동안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다음 △일반 땅콩 △‘케이올’ 땅콩 △‘케이올’ 땅콩기름 △대조군으로 나눠(각 7마리) 4주 동안 먹인 결과, 땅콩을 먹인 쥐의 혈중 LDL-콜레스테롤은 대조구에 비해 34% 줄고, HDL-콜레스테롤은 26%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농진청이 개발한 땅콩 품종 ‘케이올’을 먹였을 때 혈중 지질 개선 효과가 높았다. ‘케이올’은 오메가-9(올레산) 지방산 비율이 83%로 높다. 대조구와 비교해 체중도 평균 10% 줄었다.

농진청은 올레산 함량이 높은 ‘케이올’과 함께 검은색 땅콩 ‘흑생’, 국내 최고 수량성을 가진 ‘신팔광’ 등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산업화를 위해 기능성 관련 연구도 하고 있다.

‘흑생’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100g당 6㎎ 함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검정 땅콩이다. ‘신팔광’은 10아르당 540㎏을 생산해 국내 최대 수량성을 갖는 품종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오은영 농업연구사는 “오메가-9이 풍부한 땅콩은 혈중 지질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식의약 소재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로 국민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땅콩을 개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혈장 구성 지질 변화
(단위 : ㎎/㎗)

* 중성지방은 에너지로 사용하지 않는 지방을 피하지방으로 축적. LDL-콜레스테롤 생성을 돕고, HDL-콜레스테롤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경화의 원인이 됨.

장기 무게

* 고지방식이는 혈액에 들어오는 지방을 늘려 간에 지방이 쌓이도록 유도. 부고환지방은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된 백색지방으로, 마우스 내장 비만의 주요 지표로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