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3개국 전통 차 미생물 분석 결과

▲ 청태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우리나라 전통 발효차인 ‘청태전(靑苔錢)’의 독창성을 미생물 군집분석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켜 만드는 후발효차 ‘청태전’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전남 장흥군의 전통차다. 찻잎을 틀에 박아서 만든 덩어리 형태(떡차)로, 발효과정에서 이끼처럼 푸르게 변한다 하여 ‘청태전’으로 이름이 붙었으며, 동전과 비슷해 ‘돈차’라고도 불린다.

농진청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전통 미생물 후발효차의 군집분석 등을 통해 우리 전통 차의 독창성을 밝혔다.

분석 결과, 한국 청태전에는 혐기성미생물(Pantoea)이 57.14%, 중국 보이차는 호기성미생물(Sphingomonas)이 19.1%, 일본 아와반차는 통성혐기성미생물(Lactobacillus)이 88.9%로 가장 많이 들어 있었다.

농진청은 “이는 한국 청태전이 중국과 일본의 전통 미생물차와 구별되는 독창성을 가지는 것으로, 한국 차 전통문화 계승과 농업인의 소득을 위해 국가에서 보존해야 할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청태전을 만들 때는 잎을 따 하룻밤 실내에서 말린 뒤 쪄낸다. 절구에 빻아 모양을 만들어 1차 건조하고, 구멍을 뚫어 묶은 뒤 2차 건조해 6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마실 때는 차를 주전자나 탕기에 넣고 끓이거나, 끓는 물에 1∼2분간 우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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