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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의 CS칼럼] 26. 어려워지는 진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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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2  1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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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베이비 부머 세대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약 710만 명을 1차 베이비 부머 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고도 경제성장을 거듭하던 1970년대에 학교를 다니고, 1980년대에 취직과 결혼을 하게 된 세대로 굶주림과 풍요함을 동시에 느껴 본 세대이다.

이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 큰 기업에 취직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했고, 때마침 불어온 부동산 열풍에 편승하여 조금씩 아껴서 작은 집이라도 한 채 마련하면 순식간에 몇 배로 자산가치를 늘리는 기쁨도 쉽게 누릴 수 있었다. 반면 부모와 자식을 위해 평생을 가정에 헌신하며 자신을 희생해 왔지만 정작 자신의 노년은 보장받지 못하는 세대이다.

1차 베이비 부머에 이어 1968~1974년에 태어난 약 600만명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고, 1979~1985년까지 태어난 약 540만명의 3차 베이비 부머 세대가 있는데, 이들은 1차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식 세대로 학업, 취직, 결혼 등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비 부머 1차와 3차, 즉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는 서로 너무나 다른 사회환경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에 현격한 가치관의 차이가 있어 세대 갈등이 문제로 잠재해 있어서 상호 충분한 이해와 대화를 해야 화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속한 변화
게다가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인공 지능ㆍ로봇ㆍ사물인터넷ㆍ3D프린터 등의 기술혁명은 미래를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래에 다가올 변화가 단순하지 않고, 변화의 속도도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빨라서 섣부르게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기보다는 현재에 더 충실한 것이 가장 확실한 미래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믿음에서 소위 YOLO(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란 개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물론 YOLO가 단순히 현재의 소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의 경험을 축적하여 생성될 미래를 준비해 가는 의미도 있으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대변되는 가치 소비에 입각한 생활기반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5년 이내에 일자리 510만 개가 없어지고, 현재의 일곱살 어린이가 향후 가지게 될 직업의 65%는 현재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일 것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불확실성이 높은 미래인가?

   
▲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내가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수 있는 지인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라고 말했다.

사라지는 직업, 새로 생겨날 직업
이런 상황이니 학교 일선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담당하는 교사들은 실로 엄청난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자칫 선택한 직업이 머지 않아 없어지거나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낭패이겠는가? 그래서 부모들 또한 자녀의 진로 선택에 고민이 깊게 쌓여가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머지않아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쇠퇴기에 접어든 대리운전 사업이 종말을 고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자동차 사고율도 현격히 줄어들 것이니 교통경찰, 자동차 보험 등도 이미 사라질 직업 리스트 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새롭게 생겨날 직업은 기억력 증진 내과의, 노화 예방 매니저, 가상현실 법률가 등 현재의 상식으로는 추측조차 쉽지 않은 직업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알 수만 있다면 자신의 진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이 뭘 좋아하고 잘하는 지를 모르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식품안전상생협회는 방학 때마다 식품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회사생활을 소개하고, 취업과 창업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 주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데, 이때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대학생이 이런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 이는 상당히 쉽지 않은 문제인데, 필자는 그동안 경험으로 다음의 세 가지 를 실행하길 권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을 회상해 보면, 큰 힌트를 얻을 수가 있다. 어렸을 때는 자존감이 높을 때라 이때 좋아하고 조금이라도 잘 하는 일이 있었다면 바로 그것이 정답일 수가 높다. 예를 들어 선생님 놀이에 깊이 빠졌다면 교사나 교수 자질이 많을 확률이 높고, 골목대장 역할을 많이 했다면 조직의 리더나 경영자로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 고 볼 수 있다. 혼자 놀기를 좋아하고 사물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면 연구개발과 관련된 일이 적격일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줄 수 있는 지인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는 것이다. 가족은 주관적 평가에 흐르기 쉽지만, 객관적 처지에 있는 지인이라면 오히려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깊은 성찰로 내면의 나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어렵기는 하지만, 어느 순간에 번뜩 떠오르는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길이 보일 수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이후는 쉽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찰을 뒤늦게 나이 들어 시작해서 삶의 혼란을 가져올 때도 있는데, 대학생 때에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만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다. 사실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삶의 지혜 또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실행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CS(고객만족)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변화와 인생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관련 칼럼을 쓰고 강의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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