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숨진 사람수는 모두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영통신 VNA이 발행하는 영자일간지 베트남 뉴스는 28일 천 티 쩡 치엔보건부 장관이 판 반 카이 총리에게 보낸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10월27일 이후 지금까지 베트남 64개성 가운데 14개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50명이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7명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또 인체를 통한 조류독감 감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뒤조류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일가족 가운데 한명 이상이 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조류독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8개성에서 모두 370여만마리 가금류가 살(殺)처분됐다고 밝히고 농촌개발부를 주무부서로 하는 상설위원회발족을 제의했다. 한편 중앙소아병원의 응웬 탕 리엠 원장은 27일 이 병원에서 12명의 어린이들이 조류독감과 관련해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3명의 어린이는 이미 퇴원한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열대병진료원에서도 현재 13명의 성인환자가 격리돼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2명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3명은 별다른 증후가 없어 퇴원조치된 상태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역대표인 오미 시게루 박사는 27일 팜 자 키엠 부총리와 만나 조류독감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뉴스는 오미 박사의 말을 인용, WHO가 조류독감이 가금류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한뒤 그러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밥 디에츠 WHO 베트남 사무소 대변인도 "오미 박사의 이런 경고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알려주는 표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