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 심포지엄 개최

▲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6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Benefits of soy food intake on intestinal health’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콩 섭취가 장기간 입원 환자들의 영상상태와 설사 증상을 개선하고, 콩 유래 생리활성물질이 염증성 장질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6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Benefits of soy food intake on intestinal health’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콩 식품 및 콩 성분의 장 건강 효과(김오연 교수, 동아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된 이소플라본의 건강 효과(Toshihiko Osawa 교수, 일본 아이치카쿠인대) △콩 유래 생리활성물질의 장 건강 증진 효과(김정상 교수, 경북대) △청국장, 알츠하이머 및 아토피 치료 효과(황대연 교수, 부산대) 등에 대해 발표했다.

▲ (왼쪽부터 일본 아이치카쿠인대학교 Toshihiko Osawa 교수, 좌장을 맡은 송영선 교수, 김오연 동아대 교수, 황대연 부산대 교수, 김정상 경북대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콩 식품ㆍ콩 성분, 장 건강 효과
동아대 김오연 교수는 “환자들이 장기간 입원함에 따라 발생하는 다양한 위장관계 합병증과 설사 등이 회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장영양을 통한 영양지원이 필요한데, 위장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FODMAPs(발효성 당류, 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Polyol)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선행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서 낮은 FODMAPs 식이가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건강한 사람에서는 FODMAPs 식이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환자의 상태가 안 좋을수록 설사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경장영양에서 FODMAPs 함량이 위장관계에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된다”면서, “부산 소재 10개 병원의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중 환자용 경장영양식 3가지(낮은 함량 FODMAPs 환자식, 중간 함량 FODMAPs 환자식, 많은 함량 FODMAPs 환자식)를 6개월간 섭취케 한 결과, 세 제품 모두 환자의 영양상태와 설사 증상을 개선시켰으며, 특히 FODMAPs이 낮은 환자식품이 환자들의 설사 빈도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단백질의 종류가 환자의 위장관 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쳤는데, 콩 단백질이 카제인보다 위장관 기능을 더욱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FODMAPs이 낮은 콩 단백질 경장영양식품은 위장관 질환자의 증상 개선과 영양 공급에 우수한 식품임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된 이소플라본의 건강 효과
일본 아이치카쿠인대학교 Toshihiko Osawa 교수는 “에쿠올은 콩 속 다이드제인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된 산물로서 생리활성 능력이 우수한데, 모든 사람이 에쿠올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며, 서양에서는 20~30%, 아시아에서는 50~60%의 사람이 에쿠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Toshihiko 교수는 “연구결과 에쿠올 생산 비율이 낮을수록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에쿠올 외 다이드제인 대사산물 O-desmethylangolensin(O-DMA)도 항암, 지질대사 보호 등의 건강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Toshihiko 교수는 “에쿠올과 O-DMA의 다양한 건강 효과를 위해서는 콩 식품 섭취뿐만 아니라 장내 미생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콩 유래 생리활성물질, 장 건강 증진
경북대 김정상 교수는 “최근 선진국에서 염증성 장질환(IBD)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염증성 장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장내 미생물, 항산화 물질,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이 있으며, 콩의 성분인 트립신 저해제, 이소플라본, 콩 단백질이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한다고 보고돼 콩 유래 성분인 글리세올린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글리세올린이 염증에 관여하는 항산화효소에 영향을 줘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는데, 간 세포에서 Nrf2를 증가시키고, 면역세포에서 항산화효소인 HO-1(heme oxygenase)의 발현을 증가시켰다. 또, 글리세올린은 LPS(Lipopolysaccharide)에 의해 유도되는 염증관련 효소 COX-2를 억제시켰다. 일산화탄소는 낮은 농도일 때 세포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글리세올린에 의해 발현이 증가된 HO-1이 일산화탄소 농도에 영향을 줘 세포 보호작용을 통한 염증 반응을 억제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콩 유래 글리세올린은 항염증 활성을 보여 염증성 장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국장, 알츠하이머ㆍ아토피 치료 효과
부산대 황대연 교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NGF : 신경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단백질)가 매우 중요하지만, NGF는 혈액 뇌 관문에 통과되지 않아 의학적으로 사용이 불가하다”면서, “이에 NGF를 분비하도록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청국장이 NGF 분비 촉진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청국장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6개 콩 품종(풍원, 풍광, 대원, 대풍, 태광, 신화)의 NGF 발현 정도를 확인한 결과, 태광과 신화 품종의 청국장이 NGF 발현을 유의적으로 증가시켰으며, 2㎎/㎖ 용량에서 효과가 우수했다.

알츠하이머 모델 쥐에서 신화 품종의 청국장 섭취 시 NGF 발현이 증가했고, 신경신호전달을 향상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 증상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GABA가 풍부한 청국장이 아토피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지 확인한 결과, 청국장 섭취는 알레르기로 인해 두꺼워진 귀의 두께, 진피의 두께, 림프절과 비장, 침윤된 비만세포를 감소시켰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청국장이 알츠하이머와 아토피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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