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88%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도입 ‘성장 견인’


오형완 aT 사이버거래소장, 2018 주요 업무 추진계획 브리핑 영상

오형완 aT 사이버거래소장,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추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소장 오형완)의 연간 거래규모가 3조원에 육박, 가락시장의 75%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지와 소비지의 직거래 활성화와 청년창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형완
aT 사이버거래소장

aT 사이버거래소는 27일 출범 10돌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사이버거래소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온라인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됐다. 온라인 거래실적은 2010년 1755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2조9789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하면서 약 17배 성장했다.

가락시장의 연간 거래규모가 4조원대인데, 인원이 50명이 안 되는 사이버거래소의 거래규모가 3조원 달한 것은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이버거래소는 2010년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했고, 2011년 단체급식 식재료 입찰을 위한 행정안전부 지정정보처리장치 지정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전국 학교급식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국 초중고의 88%가 도입해서 적용하고 있다.

학교급식전달조달시스템(e aT)은 aT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급식 식재료 전문조달시스템으로 각 학교가 담당해야 할 학교급식 공급업체 관리업무를 aT가 처리함으로써 학교는 행정효율 향상, 행정인력 최소화 등 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 aT는 식재료 입찰의 투명성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식품위생법, 학교급식법 등에 따라 서류심사와 함께 현장심사에 통과해야 한다. 심사에 통과한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입찰담합이나 대리납품 등 불공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지능형 입찰관제시스템으로 불공정행위를 실시간 감시하고, 수시 현장점검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학교급식 거래규모는 2010년 3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1년 4251억원, 2012년 8577억원, 2017년에 2조6556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사이버거래소의 2017년 주요 성과로는 유통비용 절감 1152억원, 농축산물 직거래 4842억원, 친환경농산물 거래 1486억원 등이 꼽힌다.

오형완 사이버거래소장은 “올해부터는 △공공급식분야 진출 확대 및 국산 농산물 수요기반 확충 △사전 리스크 관리로 안전식재료 공급 강화 △친환경 농산물 판매 활성화 등 연결ㆍ협력 마케팅 지원으로 농가소득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 소장은 “산지-소비지간 온라인직거래 활성화도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5월 B2B 거래에 참여 하고 있는 음료제조업체(㈜진산비버리지)와 성주 참외를 연결해 제값을 받기 어려운 등외품으로 참외우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총 66억 원의 거래를 성사켰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또, “국산 밀 판로 지원을 위해 생산업체와 안산 대부도 외식업지구(방아머리협동조합)의 공동구매를 연결해 제면용 국산 밀가루 공급을 시작했다”며, “안산시의 ‘국산 밀 칼국수 특화거리 조성계획’에 따라 참여 식당이 늘어 연간 200톤 이상의 국산 밀가루 판매로 연결돼 국산 밀 재배농가 소득증대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급식공급지원센터에는 인터넷 사용이 능숙한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 청년들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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