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수출 늘어

 
▲ 대 중국 농식품 수출액이 올해 들어 5월까지 3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하는 등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농식품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하이 국제식품박람회’ 한국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제재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농식품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대 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들어 5월까지 3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고, 5월 당월에는 9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5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86.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對 중국 농림축산식품 수출실적
                                                                      
(단위 : 천톤, 백만불, %)

구분

2017

2017.1.1.∼5.31(A)

2018.1.1.∼5.31(B)

증감률(B/A)

비중

물량

금액

물량

금액

물량

금액

합계

6,826.5

1,623.1

2,706.8

1,612.4

2,961.7

△0.7

9.4

100.0

중국

986.4

333.1

359.8

271.1

388.1

△18.6

7.9

13.1

농식품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전년 동월보다 당월 실적이 감소세를 보여 왔으나, 올해 5월은 전년 동월보다 86.9% 증가해 4월에 이어 당월 실적이 2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를 보여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5월 대 중국 농식품 수출 증가 원인으로 △최근 한ㆍ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 상품 소비 심리 회복 △조제분유, 인삼류, 소스류, 유자, 생우유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실적 증가 등을 꼽았다.

5월 당월 실적 기준 대 중국 수출 상위 3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433.7% 증가한 9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제분유는 131.2% 증가한 740만 달러, 과일주스는 649.7% 증가한 240만 달러, 곡류조제품은 1185% 증가한 53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5월까지 누계로 볼 때는 상위 30개 품목 중 22개 품목은 증가하고, 8개 품목은 감소했다. 감소 품목은 라면, 자당, 비스킷, 캔디류, 인스턴트면류(라면 제외), 당류 등이다.

농식품부는 “대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생기준,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ㆍ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중국 정부의 변화되는 정책ㆍ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가 날로 확대되고 있어 해외에서 구매하는 일용소비제품을 중국 내로 수입해 외화 소비를 유턴시키기 위하여 오는 7월 1일부터 1449개 수입 일용소비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로 인하, 내수 활성화를 꾀한다고 발표했다.

수입관세율 인하 품목 중 화장품, 주방용품, 식품 등 소비재에 대한 대 한국 수입 수요가 많은 품목이 대거 포함돼 대 중국 수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중 식품류는 387개로 김치, 유자, 커피, 광천수 등 가공식품의 평균 수입 관세가 15.2%에서 6.9%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 증감 요인
                                                                      
(단위 : 천불, %)

구분

2017년

누계(1.1∼5.31)

증감 주요 사유

2017년

2018년

증감률

라면

103,179

35,053

35,002

△0.1

ㆍ대형 온라인 판매업체가 한국 라면 인기를 선도하던 불닭볶음면의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타 유통채널의 판매가 타격을 받아 바이어들의 수입이 감소. 단,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최혜국 수입관세율 인하에 따라 라면의 관세율이 기존 22%에서 12%로 인하되어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기존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계획 중에 있으며, 6월 수입 자제, 7월 1일 이후 수입할 예정임.

자당

91,768

32,666

29,768

△8.9

ㆍ설탕 쿼터 배분이 예년보다 늦은 2월 말에 발표되었으며, 이에 따라 수입 시기도 늦춰져 쿼터량 보유 국영기업 2개사 중 COFCO는 4월 초, CCFT는 4월 말 수입을 시작하여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누계 수입 실적 감소
ㆍ중국 국내 설탕 가격 하락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물가 조정을 위한 목적으로 수입 시기를 늦추기 위해 쿼터 발표를 고의적으로 늦춘 것으로 보이며, 전체 쿼터량은 작년과 비슷하므로 하반기 수입량은 증가할 전망

조제분유

61,131

24,169

25,000

3.4

ㆍ2017년 상반기 사드영향으로 한국 조제분유 구매기피가 발생하여 대리상의 발주량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올해는 사드정세 완화에 따라 구매심리 소폭 회복
ㆍ2017년도 생산 조제분유에 대해서는 중국 배합등록이 완료되지 않아도 금년 내 판매가 가능하기에 ’17년 말 대량으로 생산된 물량이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어 수출회복세 지속

맥주

50,223

14,723

23,117

57.0

ㆍ현재 한국 맥주는 하이트진로, 카스맥주, 롯데 클라우드 등이 수입되고 있으나 그 양은 많지 않음.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맥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OB맥주에서 ODM으로 생산하는 블루걸(Blue Girl) 맥주. 2013년부터 홍콩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는 제품으로 최근 홍콩과 인접한 광동성, 복건성을 중심으로 소비 증가 추세

인삼류

37,975

14,028

20,189

43.9

ㆍ2017년도까지 재고 물량을 대부분 소비하였으며, 2018년도 들어서는 매출 비중을 약국(B2B) 중심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B2C)으로 확대하고, 인삼ㆍ녹용 프로모션 등 행사를 활용하여 한국 인삼ㆍ홍삼 제품에 대한 마케팅 추진 결과 수요가 크게 증가, 현재 재고 물량이 전량 소진되어 지속적으로 수입 중
ㆍ기존 핵심시장인 광동성(동관시), 절강성(항주시) 등에서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하여 복건성(복주시), 절강성(태주시, 온주시)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 것도 수출 증가의 원인임

소스류

32,000

10,671

14,108

32.2

ㆍ전년도 사드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실적과 비교하면 현재 소스류 현지 매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 양념장 등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판매확대 대비 수입상들이 현지 재고량을 늘리면서 수출액이 증가

유자차

15,336

5,353

7,629

42.5

ㆍ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인해 유자차 수출이 바닥을 찍은 이후 반등하는 추세, 현지 한국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대표적 한국산 농식품인 유자차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최혜국수입관세율 조정으로 기존 18.4% APTA 관세(잠정세율 20%)에서 12%로 인하됨에 따라 6월 수입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7월 1일 이후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

음료

40,332

15,676

20,091

28.2

ㆍ전년도 사드로 인한 한국식품 기피현상으로 3~6월까지 발주량이 급감하였지만, 금년 들어 정세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수출물량 전년대비 증가, 곧 여름 성수기 도래로 음료 수출 물량은 지속 증가할 전망

과실주스 음료

14,461

6,752

8,253

22.2

ㆍ과실 주스 음료 대표적 수출업체인 L사의 대중수출은 작년 3월 이후 사드 영향으로 급감, 여전히 L사 과실주스음료는 대형유통매장 입점 확대가 어렵지만 일단입점이 되면 판매는 무난한 상황으로 현재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통이 회복되는 추세, 현지 판매상들이 음료 성수기인 하절기 판매 대비 재고수요를 점차 늘리면서 수출은 당분간 증가할 전망

비스킷

25,925

10,628

8,608

△19.0

ㆍ비스킷 대중 수출은 2017년 3월부터 사드 영향으로 급감, 현재 수출 및 유통은 재개되고 있으나 사드 기간 동남아 등 경쟁제품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수출 회복이 부진

생우유

13,762

5,455

5,753

5.5

ㆍ사드 영향 이후 감소한 생우유 현지 판매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시음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해 판매량 및 수출량은 회복시키고 있으나, 할인 판매 이후 다시 사드 이전 가격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수입상의 경영수지 회복은 어려운 상황. 수출량 및 판매량 확대를 위해 기존 대도시 이외 지방 중소도시를 개척하여 사드 이전 수준으로 수출물량을 회복시킬 계획

아이스크림

9,274

4,122

4,001

△2.9

ㆍ장기 보관이 가능한 아이스크림은 사드 영향으로 현지 판매량이 줄어든 이후 지난해 수입한 물량을 현재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어 해당 물량을 할인 판매로 소진 중. 여름 성수기 도래로 향후 수출물량은 증가할 전망이나, 7월 1일 시행되는 최혜국 수입관세율 조정에 따라 관세가 기존 19%에서 12%로 인하되므로 대부분 수입상은 6월까지는 재고 소진에 주력하고 7월 이후 수입 확대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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