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세포실험 결과…특허 출원

▲ 증숙도라지

90~95℃에서 찐 도라지(증숙도라지)가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세포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사람 피부의 섬유아세포(피부 진피층)를 이용하고, 도라지를 90∼95℃에서 2∼5시간 찌고 말리기를 반복하며 실험했다.

세포 실험에 앞서 증숙도라지의 항산화 활성을 생도라지와 비교한 결과, 1차 증숙 시 14배, 2차 증숙 시 25배, 3차 증숙 시 28배 증가했다. 이는 증숙 과정에서 도라지의 사포닌 함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세포는 산화적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항산화 활성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세포실험에서는 자외선으로 염증을 일으킨 사람의 피부세포에 증숙도라지 추출물 200µg/㎖을 처리한 결과, 무처리에 비해 2차 증숙도라지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세포 증식률이 12% 증가했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염증인자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 효소가 증가하는데, 이 효소의 발생을 증숙도라지가 막았다. 특히, 2차 증숙도라지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COX-2 효소의 억제율이 90%로 가장 높았다.

증숙도라지는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염증신호인자(p65) 단백질 발생도 막았는데, 2차 증숙 시 염증 억제율은 27%였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인 증숙도라지의 피부세포 염증 보호 효능을 특허 출원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김동휘 팀장은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약용작물의 기능성을 밝히고, 또한 기능성 화장품의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 약용작물 재배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도라지 증숙에 따른 세포 증식 활성
▲ 염증인자(COX-2) 억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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