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보다 18.7% 증가한 1억5839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감소하던 인삼 수출이 주요 수출국인 중화권 수출 증가와 이란 등 신시장 수출 확대로 인해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 1억3349만 달러보다 18.7% 증가한 1억5839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이 51.8% 증가한 7780만 달러, 신남방정책 대상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시장은 19.1% 증가한 194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18.5%, 캐나다는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지역인 이란은 2017년 150만 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홍삼이 39.8% 증가해 뿌리삼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고 홍삼정, 홍삼조제품, 인삼음료 등 제품류 수출도 10.2%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인삼 수출이 활력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주력 수출시장인 중화권의 인삼 신제품 수요 증가와 중국 내 뿌리삼 재고 소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 선호, 음용 편이성 추구 등 현지 시장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스틱형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한류 드라마 및 연예인 활용 마케팅 활동 강화 등도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인삼 수출 신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4월 현재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8.2%의 감소세를 보여온 인삼 생산액도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삼 생산액은 8134억원으로 2016년보다 5.8%(448억원) 증가했고 재배면적, 생산량도 각각 1.0%, 14.3% 증가했다. 재배농가는 2만1008호로 전년보다 8.4%(1937호) 감소해 농가당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내수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여온 홍삼의 점유율은 2016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1인당 인삼 소비량도 2016년 0.32㎏에서 2017년 0.38㎏으로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정체돼 있던 인삼산업이 수출 증가세, 소비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삼자조금을 통해 인삼의 우수성 홍보,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해결방안 모색 등 업계 자율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삼 생산ㆍ유통시설 현대화사업 지원 등을 통해 고품질ㆍ안전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 연구개발 등을 통해 중화권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베트남, 태국, UAE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정욱 유통소비정책관은 “2018년을 인삼산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인삼업계 의견 수렴, 전문 연구기관의 연구를 거쳐 ‘인삼산업 중장기(2019~2023) 발전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인삼 수출 현황

인삼 품목별 수출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