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GM) 식품의 판매나 재배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독일이 마침내 그 시판과 재배를 허용할 방침이다.레나테 퀴나스트 독일 농업.소비자장관은 12일 자 일간 베를리너 차이퉁과의 대담에서 집권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올 가을 부터 GM 곡물의 시판과 재배를 허용하는 법안을 내달 의회에 제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퀴나스트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오는 4월 GM 곡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시판과 재배를 허용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독일도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EU는 지난 4년 간 미국산 GM 옥수수 수입을 사실상 금지해 미국과 무역마찰을 일으켰으며, 지난 달 회의에서도 수입 허용 여부를 결론내리지 못했다.퀴나스트 장관은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조만간 각료회의를 열어 수입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 여름에 EU의 첫 GM 옥수수 시판 허가가 나고 독일의 슈퍼마켓에선 올 가을부터 GM식품이라고 표시된 곡물의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전통적으로 GM식품에 반대해온 녹색당 출신인 퀴나스트 장관은 "현재 까지 과학자들이 GM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발견한 일은 아무 것도 없으며, EU가 시판과 재배를 허용하기 전에 매번 건강 위해 요인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퀴나스트 장관은 또 관련 법안에는 "재배 가능한 GM 곡물 종류와 지역, 비GM 작물 재배 농지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설치하는 방호막과 다른 밭을 오염시킬 경우의 보상 문제 등에 이르기 까지 철저한 관리 규정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퀴나스트 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GM식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고 농부들에게는 지침을 제시하는 이 획기적 법안에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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