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식, 질환별ㆍ건강상태별 맞춤형 제품 개발해야”

▲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영양, 곤충식품 활용 방안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영양학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형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 영양학회서 ‘식용곤충의 환자식 적용 연구’ 발표

“수술 후 환자는 잘 먹지를 못합니다. 의사들은 환자가 잘 먹고 있는 줄 알고 있거나 영양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환자들은 각종 검사나 금식 또는 부적절한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므로 수술 후 환자의 맞춤형 식사에 대한 연구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른 제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한국영양학회 주관으로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영양, 곤충식품 활용 방안 국제 심포지엄’에서 김형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장은 ‘식용곤충의 환자식 적용에 대한 연구’ 주제 발표를 통해 “환자의 수술 후 치료 효과를 높이고, 병원에 머무는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영양관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행계획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어 “수술 후 환자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를 환자식에 적용했을 때 영양고밀도 식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환자의 영양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식의 곤충식 활용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작년 유럽 ESPEN에 세계 최초로 포스터 발표를 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종전에는 환자의 식사나 간병을 가족이나 보호자가 맡았지만, 최근의 사회 환경은 보호자가 책임지기 어렵고, 소규모 병원이나 요양원 등은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며, “이제 환자식은 보호자가 아니라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데, 의료ㆍ영양ㆍ식품가공 분야가 협업해 환자식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연수 한국영양학회장 개회사 영상 보기


이규성 농진청 차장 축사 영상 보기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국 ILSI(International Life Sciences Institute, 국제생명과학연구소) 연구재산센터 데이비드 구스탑슨(David Gustafson) 박사는 ‘지속가능한 영양은 무엇인가’ 주제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영양 측정 항목으로 △식품 영양적 타당성 △생태계 안정성 △식품가용성 △사회 문화적 웰빙 △탄력성 △식품안전성 △낭비 및 손실 감소 등 7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심포지엄에서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 황재삼 박사는 ‘곤충식품 및 기능성 연구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정책과 정혜련 과장은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한 국내 정책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에는 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계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산업연구본부장, 이준호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채수완 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는 고소애 쌀빵, 고소애 쌀전병, 귀뚜라미 쌀빵, 고소애 쿠키 등을 전시했으며, 참가자들은 직접 맛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은 농식품부와 농진청,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영양학회가 주관했다.

▲ ‘지속가능한 영양, 곤충식품 활용 방안 국제 심포지엄’에는 한국영양학회 회원과 대한영양사협회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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