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3.1포인트)과 비슷한 173.5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품목별로는 유제품과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과 곡물의 국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설탕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3.1포인트)과 비슷한 173.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1월까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으나, 최근 3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제품과 곡물 가격은 상승한 반면, 설탕, 유지류,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4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3월(197.4포인트)보다 3.4% 상승한 204.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11% 높은 수준이다. 이는 모든 유제품에 대한 수입수요 강세와 함께 뉴질랜드의 예상보다 적은 우유 생산량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곡물 가격지수는 3월(165.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68.5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 15.4% 높은 수준으로 밀, 잡곡, 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밀 가격 상승은 최근 미국의 기상 관련 위험요인과 활발한 교역상황이 영향을 미쳤으며,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 가뭄으로 인한 생산 악화, 미국의 재배면적 감소 전망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정부수매와 필리핀 정부 수입 입찰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3월(185.5포인트)보다 4.8% 하락한 176.6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4.3% 낮은 수준으로, 태국과 세계 제2대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역대 최대 생산량에 따른 설탕시장 공급과잉이 작년 12월부터 계속된 설탕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통화 가치 하락과 설탕 수출 증대를 겨낭한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의 지원정책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월(156.8포인트)보다 1.4% 하락한 154.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유지류 가격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팜유 가격은 수요 증가 둔화 추세와 동남아시아에서의 계절적 생산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대두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증가로 하락세가 유지됐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출 공급량이 충분치 않을 거라는 예상에 따라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3월(170.5포인트)보다 0.9% 하락한 169.0포인트를 보였다. 육류 가격은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하락했고, 가금육과 양고기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쇠고기 가격은 북남미 수출량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한편, 2018/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700만 톤으로 2017/18년도와 비교해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8/19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2590만 톤으로 2017/18년도와 비교해 0.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8/19년도 기말 재고량은 7억3550만 톤으로 2017/18년도와 비교해 2.7%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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