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조승목 박사 연구팀 수면 증진 효과ㆍ작용기전 구명

쌀 도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인 미강(쌀겨)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기능성식품연구본부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미강의 수면 증진 효과와 작용기전을 구명했으며, 미강주정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제2018-3호)로 인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강주정추출물을 마우스에 투여한 결과, 깊은 수면을 의미하는 비렘수면을 증가시키고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입면시간은 단축시켰다. 카페인 섭취로 인한 수면장애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목 박사는 “미강주정추출물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밸러리안(valerian) 소재 보다 그 효과가 뛰어나고, 수면제에서 나타나는 델타파(수면의 깊이)의 감소 없이 수면을 증진시켰다”고 밝혔다.

쌀에만 특이적으로 들어있는 감마-오리자놀과 파이토스테롤 성분이 수면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승목 박사 연구팀은 미강의 수면 기능성 성분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공정최적화 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과를 가지는 소재를 개발했다.

신경세포와 유전자조작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미강주정추출물이 각성에 관여하는 히스타민 수용체를 억제해 수면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미강주정추출물이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불면감을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미강주정추출물을 2주간 매일 1g 복용하게 하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그 효능을 평가했다.

임상시험을 수행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미강주정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수면효율, 입면시간, 총수면시간, 2단계 수면 및 델타파와 같은 지표들에서 위약대조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효과로 인해 주간졸림 증상까지 유의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강주정추출물의 수면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기능성식품 분야 국제학술지인 Molecular Nutrition & Food Research와 Nutrients에 게재됐다.

 
▲ 미강주정추출물의 수면 개선 효과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