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과 10일 농진청 국제회의장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 평가와 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을 위한 토양의 기능과 역할(농진청) △농지의 다원적 기능 가치와 정책 방향(농경연) △토양의 생태서비스 평가(김성철 교수, 충남대)에 대해 발표했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농업은 그동안 식량을 공급하는 역할에 가치를 두었으나, 소득 3만 달러 시대에서는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더 큰 가치를 둘 필요가 있고, 이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 청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농경지의 댐과 같은 홍수 조절 및 생태계 보전, 자연경관 유지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 가치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재평가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길 농경연 원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농업ㆍ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도시민의 70%가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공익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논리를 정립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 강원대 양재의 교수는 “농업ㆍ농촌, 토양이 가진 생태계 서비스는 경제적 가치의 표현을 넘어선 국가가 체계적으로 투자해나갈 핵심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날 논의된 내용과 민간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종합화된 농업가치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