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0일 미국인들이 체중조절 식이요법중에 복용하는 영양보충제들중 에페드라 성분을 포함하는 약들을 판매금지시킬 계획이라면서 소비자들이 그런 약들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토머 톰슨 보건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약들의 사용을 중지시킬 시간은 지금"이라고 발표했다. 또 미 식품의약국(FDA)의 마크 매클렐런 커미셔너는 에페드라를 포함하는 제품은 "무분별한 질병이나 부상의 위험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미 정부가 처방없이 판매하는 일반 영양보충제의 판매를 금지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약품들과는 달리 식이요법 보충제들은 시판하기 전에 안전성을 입증할 필요가 없으나 그 약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연방정부당국은 판매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FDA는 에페드라를 함유하는 제품을 시판하는 62개 제약회사들에게 판매금지 계획을 통보했다. 톰슨 장관은 제약업체들이 이 조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또 소비자들에게 에페드라를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몇주일 뒤에 에페드라 함유제품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매클렐런 커미셔너는 말했다. 에페드라는 사람들이 체중을 줄이거나 에너지를 회복하도록 돕는 여러가지 보충제에 함유돼 있는 식물성 성분이며 그 안전성 여부가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스티브 베츨러 투수의 사망과 에페드라 보충제가 관련이 있다고 한 의사가 주장한 바 있다.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의뢰한 조사도 에페드라의 사용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에페드라가 심장의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증세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페드라는 매년 1,200만-1,700만명의 미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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