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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이임식, “예기치 않게 일찍 떠나 미안하고...”6월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
나명옥 기자  |  myungok@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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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5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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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이임식에서 김경규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기념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이임식을 갖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김 장관은 이임사에서 “예기치 않게 일찍 떠나게 되어 미안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장관으로 있는 동안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농업ㆍ농촌의 희망을 봐 마음만은 무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언제, 어느 위치에서나 여러분을 응원하고, 농업ㆍ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농업ㆍ농촌에도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한 만큼 변화의 파고를 뛰어넘어 혁신을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장관은 작년 7월 임명돼 9개월여간 장관직을 수행했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14일 사퇴했다.

   
▲ 김영록 장관이 이임식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임사 전문

존경하는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농림축산식품부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열정을 다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여러분께 아쉬운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6월 장관 지명을 받았을 때를 돌아보면, 기대와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쌀값은 20년 전 수준인 12만6천 원대까지 떨어지고, 2014년부터 4년간 AI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전례 없는 가뭄과 우박까지 더해져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었습니다. 할 일이 태산같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농정의 기본을 바로 세워 농정 신뢰를 회복하고 당면 현안부터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농정개혁위원회 운영으로 농업인 입장에서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혁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돌아보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전례 없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수확기 대책을 추진하였습니다. 덕분에 20년 전 수준에 머물던 쌀값은 대책 발표 직후 15만원을 넘어섰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정 신뢰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해서 올해부터 우리 쌀 5만 톤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게 됩니다. 식량원조 수혜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국가가 된 것입니다.
 
적극적인 현장소통으로 2016년 쌀 우선지급금 환급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 사회적 타협을 통해 대표적인 갈등과제였던 마사회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하였습니다.

또한, 농업계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최근 설 명절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등 유통업계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붉은불개미, 살충제 계란 파동, AI 등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하였습니다. 특히, AI는 과감하고 신속한 초동대응으로 전년 동기 발생건수 361건에 비해 이번 겨울에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게 되었습니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ㆍ국회와 끈질기게 협의했고, 적법화를 위해 노력하는 농가에게는 1년 6개월 내외의 이행기간을 부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소임을 수행하고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의 정성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해낸 것이 아니라 농식품부가 해낸 일이고 직원 여러분이 해낸 것입니다.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 여러 현안 문제에 맞닥뜨리면서 직원 여러분의 업무가 대폭 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을 잘하려는 욕심에 직원을 너무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조직에 지나친 긴장감을 준 것은 아닌지 미안하게 생각됩니다. 저의 업무에 대한 열정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농식품부 직원 한분 한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식품부는 미래를 위한 저력 있는 조직입니다. 여러분이 단합된 자세로 임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조직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지난 몇 달 간 경험한 것처럼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농식품부, 나아가 농업ㆍ농촌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직원 여러분,
우리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님의 농업ㆍ농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적극적인 성원으로 당면현안에 대응하면서도 문재인정부의 농정 성과를 이룩하고 농업의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논 타작물 재배사업 등 쌀 수급안정 제도화, 축산업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강화, 청년농업인 육성과 스마트팜 육성 등 농업분야 혁신성장 방안을 마련했으며, 농업ㆍ농촌발전계획에 5년 로드맵을 구체화 했습니다.

앞으로 대단위 농생명융복합단지를 조성하여 생산과 관광, 힐링, 생태체험이 함께 이루어지고 사회적 농업과 문화적 네트워크가 농촌의 복지와 문화를 선도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농업의 대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아 농정에 대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빅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AI수확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중심으로 과학ㆍ영농기술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제 농업ㆍ 농촌에도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변화의 파고를 뛰어넘어 혁신을 선도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우리 농업ㆍ농촌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는 사명감과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예기치 않게 일찍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고 아쉬움이 많습니다만, 마음만은 무겁지 않습니다. 장관으로 있는 동안 우리 농림축산식품 공직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농업ㆍ농촌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땀과 노력으로 이뤄질 농업ㆍ농촌의 밝은 미래, 농업ㆍ농촌의 대변화를 기대합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언제, 어느 위치에서나 여러분을 응원하고, 농업ㆍ농촌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장관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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