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국내 판매가 인하 위한 유통구조 개선 필요”

▲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와인이 수입가보다 10배 내외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원선에 수입된 레드와인이 6만원대에 판매되고 화이트와인은 4000원대에 수입돼 4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등 수입와인이 수입가보다 10배 내외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와인 수입이 꾸준하게 늘고 있으나 가격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돼 국내 판매가 인하 유도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이 수입와인 구매 경험이 있는 20대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선택 다양성 만족도’가 7점 만점 기준 5.26점으로 가장 높았고, ‘품질 만족도’는 4.71점, ‘가격 만족도’는 4.69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주로 마시는 수입와인 원산지는 기존 칠레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미국 등에서 호주ㆍ스페인 등으로 확대됐으며, 레드와인뿐만 아니라 화이트와인, 발포성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 용량과 포장 용기는 750㎖ 병 위주에서 소용량 파우치ㆍ컵ㆍ캔과 2ℓ 이상 대용량 용기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소비자 선택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수입와인의 평균 수입가와 판매가 차이를 살펴본 결과, 레드와인은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의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가 높게 형성되는 이유로 세금 외에도 운송ㆍ보관료, 임대료ㆍ수수료, 판매촉진비, 유통마진 등의 유통비용을 꼽았다.

소비자원은 “중소 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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