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한식당 급증

▲ 2009년 86개국 9253개소에 그쳤던 한식당이 2017년 90개국 3만3499개소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해외에서 운영 중인 한식당. 왼쪽부터 대만 honey pig, 베트남 Hallyu - Korean Fast Food,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 한식당 운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90개국에 3만3499개소의 한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9253개소와 비교하면 262% 증가했다. 특히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한식당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16일 발표한 ‘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9년 86개국 9253개소에 그쳤던 한식당이 2017년 90개국 3만3499개소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가장 많은 1만5985개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 9238개소, 미국 3293개소 등으로 뒤를 이었다.

2009년과 비교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나라는 대만으로, 2009년 22개소에 그쳤던 한식당은 2017년 858개소로 무려 38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필리핀(2009. 7개소→2017. 234개소, 3343%), 인도네시아(9→289, 3111%)에서 한식당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경우 현지인 경영주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등 대만에서 한식당 급증세는 현지인 중심으로 한식이 빠르게 확산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국내 외식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하면서 한식당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륙별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곳은 아시아로, 2009년 7456개소에서 2017년 2만8151개소(277.6%)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식과 Korean BBQ 붐이 불었던 북중미(1144→3850, 236.5%), 오랜 기간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를 끈 중동(18→57, 216.7%), 건강식으로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유럽(321→864, 169.2%) 등에서도 한식당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프리카는 2009년 48개소에서 지난해 28개로 감소했는데, 테러 등 안전문제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식당의 86.6%는 현지 상권에서 운영 중이며, 한인타운 또는 한인밀집지역에서 운영 중인 한식당은 13.4%를 차지했다.

전체 손님 중 현지인 비중이 50% 이상인 한식당은 전체의 76%, 현지인 비중이 80% 이상은 46%로 조사됐다.

현지인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이었다. 독일은 손님의 절반 이상이 현지인이라고 응답한 한식당이 86.2%에 달했다.

일본과 캐나다도 82%를 넘었으며 대만 78.2%, 중국 77.8%, 영국 74.0% 순으로 한식당에 현지인 고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한식당의 54.5%는 경영주가 현지인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대만(68.4%), 중국(66.0%), 태국(53.1%), 일본(47.9%) 순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 현지인 경영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내 한식당은 2014년 37곳에서 2017년 123곳으로 232% 증가했다.

연도별 전 세계 한식당 분포 현황 및 변동 추이

구분

2009년

2014년

2017년

2009년 대비 증가율

2014년 대비 증가율

아시아

7,456

9,249

28,151

277.6%

204.4%

북중미

1,144

1,517

3,850

236.5%

153.8%

유럽

321

514

864

169.2%

68.1%

오세아니아

186

413

392

110.8%

-5.1%

남미

80

132

157

96.3%

18.9%

중동

18

33

57

216.7%

72.7%

아프리카

48

47

28

-41.7%

-40.4%

합계

9,253

11,905

33,499

26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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