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일
aT 농식품유통교육원 연구위원

최대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유통교육원 연구위원

미국이 지난 4월 27일 한국에 배치한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 간 정치·경제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중국 정부의 중국인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특수를 얻던 서비스산업 등이 크게 위축되고, 매년 증가하던 농림수산식품의 대 중국 수출은 10월말 기준 전년 12억900만 달러에서 올해 11억300만 달러로 1억600만 달러(8.8%) 감소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2년 12%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중국은 올해 3분기까지 6.9%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여전히 6.5%대 이상의 경제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5억 명에 달하는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도시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자본주의 경제 도입으로 물질주의, 성과주의, 경쟁주의 등의 새로운 사회문화가 조성되고, 경제성장에 따라 개인별 소득이 증가하면서 농수산식품 소비가 늘고 있다. 또한, 외식문화가 크게 성장하고, 가공식품 소비도 증가하고 있어 약 1조 달러 규모의 중국 식품 소비시장은 향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킨지 보고서는 2020년 중국 인구의 51%가 1만6000달러 이상 소득자가 되고, 6% 이상은 4만4000달러 이상의 소득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UN은 2022년 중국의 인구를 현재보다 약 1억 명이 증가한 14억9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중요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계 많은 국가의 수출업체들은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기 위해 바이어 발굴, 판촉 행사을 통한 자사 상품 인지도 제고 노력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시장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국의 손자병법에 나오는 “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어구처럼 중국의 농림수산식품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과 이를 토대로 중국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필요하면 상품 개발을 추진해 중국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처음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중소기업은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등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며, 어렵게 수출계약이 성사되어 수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중국 내 공장등록, 수출제품 통관 등을 위해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지원, 바이어 발굴·알선 지원, 해외 판촉, 시장개척 컨설팅 등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 수출에 관심이 있는 업체나 현재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 중 어려움이 있는 업체는 aT의 지원사업을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

사드 배치 이후 11월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얼어붙었던 중국과 관계가 최근 해빙무드로 전환되고 있다. 한·중 관계가 조속히 예전처럼 회복되어 다시 수출도 확대되고,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한국을 방문해 경제전문기관이 내놓은 올해 3.1%의 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2.9%로 낮아질 거라는 경제전망이 무색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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