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유통교육원 연구위원

최대일
aT 농식품유통교육원 연구위원

농업강국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네덜란드이다. 네덜란드는 인구가 1711만여명으로 우리나라의 1/3 정도이며, 국토면적은 4만1526㎢로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이지만, 2016년 기준 경제성장률은 2.14%, 실질 GDP는 약 8869억 달러, 1인당 GDP 4만5295달러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나라이다.

네덜란드의 농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6년 기준 1.8%로 우리나라 1.9%와 비슷한 수준이며,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구는 2015년 6만5201명, 농업을 통한 부가가치창출액은 267억 유로이다.

네덜란드가 농업강국으로 성장한 이유는 정부, 농민, 학계, 연구기관, 업계 등이 서로 협력하고, 체계화된 농업교육을 통해 농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자(管子)의 권수(權修)에 “백년지계막여수인(百年之計莫如樹人)”라는 교육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하여 논한 글이 있다. 국가의 백년지계로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 가장 좋다는 뜻으로 교육의 중요성은 옛날이나 현재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정부는 전근대적인 농수산물유통의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1985년 9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하면서 선진화된 농수산물 유통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도매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통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1985년 10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농식품유통교육원을 개원하여 농수산물의 정책교육과 유통에 대한 실무ㆍ전문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정책과 현장의 괴리를 최소화하고, 농수산물 유통의 선진화가 조기에 정착 될 수 있도록 전문 유통인력을 육성하였다.

농식품유통교육원은 개원 이후 32년 동안 농수산업 종사자의 평생교육기관으로써 도매시장 종사자 교육을 비롯하여, 농수산물 산지유통 규모화, 수출시장 확대, 시장개방, 식품세계화, 농수산식품의 6차산업화 등 시대별로 농수산식품산업의 환경이 변화될 때마다 관련 종사자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등을 통해 신속히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장ㆍ단기의 심화ㆍ전문화된 교육 실시를 통해 2016년까지 14만9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올해 농식품유통교육원의 마지막 교육으로 농산물 마케팅대학 교육생 138명의 수료식이 12월 7일 열렸다. 그동안 마케팅대학 및 단기과정을 수료한 많은 교육생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에 적용하여 성공을 거두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 교육에 참여하여 교수ㆍ교육동료 등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수출 길을 열고, 판로의 어려움이 있던 교육생이 국내외 워크숍 등을 통해 교육생 상호간 윈윈 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성공을 하는 등 많은 성공사례들이 만들어지는 등 교육을 통해 한국 농식품산업 발전의 새로운 역사가 써지고 있다.

앞으로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세계의 각 국가에서 생산된 농산식품이 소비자에게 빠르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농식품유통교육원은 농식품유통종사자의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한 단계 앞선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을 통해 농식품종사자가 창의적ㆍ합리적ㆍ효율적인 사업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여 한국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킴으로써 농식품산업의 세계화 및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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