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H5N6의 유전자 재조합 모식도

지난 17일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과거 국내에서 유행했던 유전형과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겨울 철새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는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H5N6)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 상황과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유럽에서 유행한 H5N8 바이러스와 유럽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재조합된 새로운 H5N6 바이러스로 판단됐다.

과거 국내에서 유행했던 유전형과도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H5N6형과 유전자 특성이 매우 상이했고, 올해 초 발생한 H5N8형과도 8개 유전자 가운데 4개 유전자에서 차이가 났다.

검역본부는 이들 바이러스 간 재조합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바이러스가 지난 10월 이후 겨울 철새를 통해 국내에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농장 내 유입은 철새 이동경로를 따라 감염된 철새의 바이러스가 야생조수류, 사람, 차량(기구) 등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AI가 발생한 농장은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최근에는 가창오리 등 철새 이동이 확인됐으며, 축사 지붕에 야생조류의 분변이 다수 발견돼 AI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검역본부는 추가적으로 발생 원인과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발생농장과 동림저수지 인근에서 야생조류 폐사체와 분변 등 852점을 채취해 바이러스 확인 검사를 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검사 결과와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H5N6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정보 및 제주도 하도리 검출 H5N6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역학조사위원회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최종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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