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쌀값, 오를까? 내릴까? ① 수확기 산지 쌀값은?

▲ 2017년산 쌀 수확기 가격이 80㎏당 14만5000~14만700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온 산지 쌀값이 재배면적 축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5년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수확기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2010년 이후 최대인 37만톤을 시장격리한 바 있다.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농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쌀 가공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쌀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향후 쌀값은 오름세를 지속할까?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까?

2017년산 쌀 수확기 가격이 80㎏당 14만5000~14만7000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GS&J 농정전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쌀 실제 생산량(395만5000톤)이 예상 생산량(395만5000톤)과 같고 지난해 식량 소비량(314만톤) 감소율이 1.9%로 비교적 높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수확기 가격은 지난해 보다 11.7% 높은 80㎏ 당 14만5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쌀 실제 생산량(387만6000톤)이 예상 생산량보다 2% 적고 작년 식량 소비량(315만9000톤) 감소율이 1.2%로 비교적 낮으면, 올해 수확기 가격은 전년보다 13.2% 높은 80㎏ 당 14만7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17일 발표한 작황조사(9월 15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4만1000톤(5.8%) 감소한 395만5000톤으로 추정됐다. 신곡 생산량이 400만 톤에 미달한 경우는 1972년 이후 처음이다.

생산량 감소와 정부매입 물량 증가에 따라 신곡 시장공급량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확기 산지 쌀값을 결정하는 공급측 요인을 살펴봤을 때, 2017년산 쌀 실제 생산량을 387만6000만톤(9월 15일 작황 대비 98%) 내지 395만5000톤으로 가정하면, 신곡 시장공급량은 315만6000톤에서 323만5000톤으로 7.8~10.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수확기 가격을 2.5~3.2%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10월말 기준 정부가 보유한 쌀 재고량은 141만8000톤으로 전년보다 1.1% 증가, 이는 수확기 가격을 0.07% 하락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재고량의 경우 작년 10월말 4만5000톤이었으나, 올해는 구곡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파악돼 0톤으로 간주하면 전년 대비 감소율은 100%로 이는 수확기 가격을 0.9% 상승시킬 것으로 나타났다.

수확기 산지 쌀값을 결정하는 수요측 요인을 살펴보면, 전년산 계절진폭이 클수록 농가와 RPC의 금년산 단경기 가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수확기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2016년산 쌀 수확기 가격보다 단경기 가격이 명목 기준 0.3% 상승했으나, 실질 기준 1.5% 하락함에 따라 역계절진폭이 발생, 수확기 가격을 1.7%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식량 소비량이 감소하면 올해 식량 소비량과 쌀 판매량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며 수확기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데, 최근 10년간 식량 소비량 평균 감소율은 1.9%, 2015년 식량 소비량의 전년 대비 감소율은 1.2%였다. 이에 2016년 식량 소비량 감소율도 1.2~1.9% 사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 수확기 가격을 1.1~1.7% 하락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2017년산 쌀 수확기 가격은 80㎏당 14만5000~1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1.7~13.2%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 : GS&J 농정전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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