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농업 생산성 향상 목적으로 유전자 변형(GM)농작물 재배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비쳐 논란이 예상된다.27일 태국 영자지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솜삭 텝수틴 태국 농업부 장관은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GM 농작물의 옥외 실험 재배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솜삭 장관은 아울러 신종 외국산 작물과 동물의 국내 재배 및 사육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GM 농작물의 국내 재배를 금지해온 태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뀔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생물다양성 보전 운동을 벌이고 있는 태국 비정부기구(NGO)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솜삭 장관은 GM 농작물 공개 시험 재배를 허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려는 것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산물 수출을 늘리려는 게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솜삭 장관은 "호주와 미국은 GM 농작물을 개발해 상업화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관련법 개정이 필요한 상태"라며 법개정을 우선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그는 농업부가 첨단 유전공학기술 보유국들의 GM 농작물 재배 현황을 조사중이라며 일례로 태국의 단보당 콩 생산량이 왜 미국의 절반밖에 안되는지 근본이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단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면 농민들을 상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GM 농작물 재배 필요성을 주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태국 정부는 지난 1999년 4월 GM 농작물 재배를 실험실에서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법규를 마련,시행해오고 있다.태국 농업부의 GM 농작물 야외 시험재배 허용 방침에 대해 미국의 다국적 종자업체인 몬산토는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몬산토측은 이로써 1999년 금지조치로 위축됐던 GM 옥수수 연구 및 재배가 활성화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환경 NGO `바이오타이(BioThai)는 생물학적 연구의 안전성 확보를 의무화하는 `바이오 세이프티(BioSafety)법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2001년 시작된 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법안 마련작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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