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외형적 변화 실시간 관측…정밀 분석ㆍ정보 생산

▲ 농촌진흥청은 10월 31일 작물표현체 연구동 준공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 라승용 농진청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작물의 외형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정밀 분석하고,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작물표현체 연구동을 준공했다.

작물표현체 연구는 작물의 형태적 특징을 영상 빅데이터를 통해 수치화ㆍ객관화하여 분석하는 기술로, 작물의 외형적 변화(표현형)와 연관된 유전자의 쓰임새를 밝혀 좋은 유전자를 선별할 수 있게 하고 이를 이용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

▲ 작물표현체 분석 과정

농진청이 마련한 작물표현체 연구동은 국내에서 처음 완공된 대규모 시설로, 내부에는 1000개체 식물 표현형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영상분석온실과 360여 개체를 동시에 정밀 측정할 수 있는 환경조절실을 갖추고 있다.

작물표현체 연구동에서는 온실에서 재배된 작물이 컨베이어벨트로 영상장치가 있는 이미지 분석실로 이동하고, 다양한 영상장비로 이미지를 촬영해 DB에 저장한다. 연속적인 촬영 과정을 통해 저장된 이미지 정보는 작물 생육시기별 크기, 생체량, 수량 등 농업형질을 디지털화ㆍ객관화하여 우수한 품종과 유전자를 구별할 수 있다.

각 개체의 표현형질과 유전적 특성을 알고 있으므로 작물을 육종할 때 무작위 교배 후 좋은 품종을 선발하는 과정이 아닌 원하는 형질을 가진 모본과 부본간의 교배가 가능하다.

▲ 기념사를 하고 있는 라승용 농진청장

농진청은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에 자리잡은 작물표현체 연구동 준공을 기념해 10월 31일 준공식과 현판식을 가졌다.

또, 산학연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학술회의도 개최했다. 학술대회 1부는 ‘표현체 미래 연구방향’을 주제로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기술 동향과 사례 △오믹스 모델을 활용한 농업형질 예측 △미래 작물표현체 분석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미지 활용 표현형 분석 현장적용 사례’를 주제로 열린 2부에서는 △표현체 분석을 통한 노화생리 연구 △농진청 표현체 인프라 현황 및 현장 적용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어 작물표현체 연구동 시설을 견학하고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작물표현체 연구동 준공을 계기로 표현체 연구에 대한 산학관연 간 공감대 확산은 물론 공동연구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표현체, 유전체, 대사체 및 환경정보의 통합 해석으로 디지털 품종 표준화와 우수 유전자 발굴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작물표현체 연구동
▲ 작물표현체 연구동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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