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협회, 2016년산 재고 밀 1만톤 주정용으로 인수

한국주류산업협회와 국산밀산업협회가 2016년산 재고 밀 1만톤을 주정용으로 특별 처분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특별 처분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산밀 재고 과잉으로 밀협회 수매 회원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2017년 생산 밀에 대한 농가 수매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2018년도 수매계약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양 협회간 협의를 중재했으며, 주류협회가 2018~2019년도에 주정용 1만톤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수매자금이 부족한 회원사에게는 농협경제지주에서 자금을 융자 지원키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던 밀협회 수매 회원사의 경영난이 해소돼 올해 계약재배 물량 중 일부 지연됐던 수매대금이 농가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수매처를 찾지 못해 지역농협과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던 계약물량 이외의 5000톤에 대해서도 각 회원사들이 적극 수매하기로 했다.

밀협회는 국산밀 품질 향상을 위한 농가교육을 강화하고, 자체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균형 생산을 독려, 재고 과잉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주류협회 관계자는 “주정은 대부분이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며, 국산밀이 다른 수입 원료에 비해 원가가 높으나 추가 원료비는 주정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재고 처분을 통해 2017년 생산 밀에 대한 수매가 정상화되고 금년도 국산밀 파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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