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특이반응 일으킨 원인 규명해야”

유전자변형생물체에 의해 만들어진 신종 단백질이 인체에 알러지 등 특이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2014년 2월 성균관대 산학연구협력단에 GMO 단백질의 알러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의뢰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진행된 연구의 최종 결과는 같은 달 식약처에 보고됐다.

연구진은 GM 콩과 옥수수에 있는 11가지 신종 단백질이 알러지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청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했다. 연구결과, 11가지 신종 단백질 중에서 10가지 단백질은 혈청에 특이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GM 콩에 있는 신종 단백질인 AVHPPD-03은 ‘특이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신종 단백질 AVHPPD-03이 유아 환자(콩에 알러지 증상을 보이는 환자) 40명의 혈청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연구했다. 연구결과, 40명 중 20명의 혈청에서 ‘특이 IgE(면역글로불린이)’가 발견됐다. IgE는 일반적으로 과민성 천식이나 화분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연구과제 요약문을 통해 AVHPPD-03가 일으키는 특이반응에 대해 ‘추후 (원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신종 단백질 AVHPPD-03을 인공 위액에 담그는 별도의 실험에서 이 단백질이 완전히 분해된다는 결과를 얻어낸 뒤 ‘입을 통한 섭취에 의해 알러지 반응성이 나타날 위험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정리해 식약처에 보고했다.

김 의원은 “GM 콩에 들어있는 신종 단백질인 AVHPPD-03가 특이반응을 일으킨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 단백질이 위액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펩신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셈”이라며, “특이반응을 일으킨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GMO의 영향을 밝혀내기 위한 그동안의 연구가 쥐 등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고, 사람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도 통계학적 조사 등이 주를 이뤄온 것을 감안하면 GMO 단백질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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