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출용 품종 육성 위해 해외서 적응성 시험

▲ 신선 감자(위쪽)와 수미 감자

껍질을 깎아놓았을 때 표면의 색이 쉽게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수량과 전분 함량이 많아 가공용으로 좋은 감자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전통적인 육종 방법인 교배(交配)를 통해 갈변이 늦게 일어나는 감자인 ‘신선(新鮮)’을 개발하고 지난 6월 특허출원했다.

농진청은 “‘신선’ 감자는 갈변 효소들의 활성이 낮아 인공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신선한 색을 오랫동안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선’ 감자를 갈아 상온에서 6시간 보관한 결과, ‘수미’ 감자와 비교해 갈변도는 35% 낮았고, 명도는 116% 더 밝았다. 갈변에 관련하는 효소의 활성은 페놀산화효소가 79%, PAL효소가 9% 낮았다.

‘신선’ 감자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수미’ 감자와 비교해 수량과 전분 함량이 많아 가공용으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성이 있어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한 감자의 무게인 상서수량이 ‘수미’에 비해 10a당 14%(402㎏) 더 많고, 전분 함량도 3.7% 더 많아 감자가루, 감자칩, 후렌치후라이, 플레이크 등 가공용으로 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2모작 재배에 적합한 조생종으로 무름병에 강하고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평년 기준으로 농가 조수익은 10a당 35만5000원 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신선’ 감자는 현재 무병 씨감자 증식과 함께 산업체 상품성 시험단계에 있으며, 수출용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에서 현지적응성을 시험하고 있다.

‘신선’ 감자는 내년에 특허등록 완료하고, 국립식량과학원이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희망하는 농가와 가공업체에 소규모 보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추후 재배 희망 농가나 가공업체와 계약재배한 농가를 대상으로 씨감자를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앞으로도 간편 조리와 가공에 적합한 고품질 감자 개발에 힘써 소비자와 식가공업체의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농가 소득과 감자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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