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동 시 문제된 비펜트린 5년간 8천ℓ 살포

김태흠 의원

산림청이 항공방제 때 사용하는 농약으로 인해 임산물 안전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밤나무 병해충 및 돌발병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일반병해충 항공방제 사업으로 연평균 2만3000ha에 2만ℓ의 농약이 살포됐다.

항공방제 사업에 사용되는 약제는 대개 사람에 미치는 인축독성이 3~4등급으로 보통 수준이지만, 자연에 미치는 생태 독성으로는 1등급 약제가 절반 가까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살충제 계란 사태 때 문제된 ‘비펜트린’은 약제 사용량이 세 번째로 많았는데, 최근 5년간 8000ℓ가 넘게 사용됐으며, 올해도 3665ℓ가 밤나무에 살포됐다.

김 의원은 그러나 “밤과 같은 몇몇 임산물의 경우 농약 잔류검사를 하고 있지 않아 인체 유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산림청이 지난 9월 경남지역 일부 시군의 밤나무를 대상으로 항공방제 농약에 대한 잔류분석을 시범적으로 시행했는데,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밤송이에서 일부 농약이 검출되기도 했다”며, “항공방제가 8월에 집중된 것을 고려하면 방제 후 한 달이 넘도록 농약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농약들이 임산물에 잔류해 국민들의 건강을 헤치지는 않는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며, 생태계 피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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