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감 활용기술 6종 개발

 

국산 감을 맥주, 식초, 음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경북대와 공동으로 국산 감 활용기술 6종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감을 이용한 맥주를 만드려면 보리맥아 추출물, 호프 추출물, 효모, 물에 홍시를 물의 양 대비 3% 넣고 1차로 발효 6일, 숙성 3일을 거친다. 이후 설탕, 곶감분말을 넣고 2차로 발효 7일, 숙성 3일이 지나면 알코올 함량 4.1~4.2%의 감 맥주가 완성된다.

감식초는 홍시를 분쇄한 후 배즙이나 사과즙을 10% 섞고 효모액을 접종해 만드는데, 이렇게 만든 감식초는 과일향이 높다. 산도는 일반 감식초(산도 2.6% 이상, 법적 기준)에 비해 8.0%로 높으며, 특히 사과즙을 섞어 만든 감식초의 경우 항산화 활성이 기존 감식초보다 126% 증가했다.

기초화장품은 감잎과 감 씨앗을 동결 건조시켜 분말로 만든 후 70% 에탄올로 24시간 동안 추출해 5배 농축액으로 만든다. 이를 첨가한 화장품을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피부 수분이 20~30% 높아 보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 생장조정제는 감을 전처리 및 동결 건조시킨 분말을 물 대비 0.5~2.0% 섞어 만든다. 콩나물에 생장조정제를 처리한 결과, 처리하지 않은 것에 비해 생장이 16% 향상됐으며 비타민C 손실량은 20% 감소했다.

이외에도 초고압 처리로 떫은맛(탄닌)을 줄이고 카로티노이드 손실은 최소화한 홍시음료와 천연조미료 제조법도 개발됐다.

농진청은 감 맥주(특허등록 10-1674199), 식초(특허출원 10-2016-0094158), 기초화장품(특허등록 10-1753486), 천연 생장조정제(특허등록 10-1753488), 홍시음료(특허출원 10-2016-0152777)에 대해 특허출원 및 등록을 마쳤으며, 특히 감 맥주는 2017년 제11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식품분야)을 수상하고 농업회사법인, 수제맥주 전문점 등에 기술이전 중이다.

농진청 가공이용과 김경미 연구사는 “이번 감 활용 기술 개발로 소비자는 국산 감의 다양한 매력을 누리고, 감 농가는 소득이 증대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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