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문제 살충제 생산기업 수의사, 산란계 농가 교육 강사로 초빙”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3월에 친환경 산란계 농장의 살충제 사용을 확인하고도 잔류농약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구두 주의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고시 개정으로 친환경 농장에서 농약 사용이 금지된 이후 농식품부는 681개 친환경 산란계 농가들을 상대로 전화상으로 농약 사용여부를 점검했고, 이중 15개 농장에서 사용 금지된 와구프리 등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고도 살충제 검출여부를 조사하지 않은 채 확인 사실을 숨겼다.

또한, 지난해 11월 9일과 14일 경기도와 경상북도 산란계 농가 240여명(일반, 친환경농가)을 상대로 닭 진드기 대책 마련을 위한 교육을 하면서 부적합 농가들이 살충제로 가장 많이 사용한 ‘와구프리’ 생산기업 동부팜한농의 수의사를 강사로 초빙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은 “당시 강의자료를 확인해보면 동부팜한농의 제품인 ‘와구프리’를 전계사에 걸쳐 뿌려야만 효과가 있다고 홍보만 했지, 정작 친환경 농가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내용은 단 한줄도 없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진드기 퇴치를 위한 살충제 사용을 권장했고, 초빙강사는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가 된 셈이라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농식품부가 지난 3월 살충제 사용 농가를 정밀검사 하고 대책을 마련했다면 지금처럼 산란계 농가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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