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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의 CS칼럼] 11. 경험만큼 값진 자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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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8  15: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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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

지난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예측이 발표된 이후에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드론, 사물인터넷 등 미래 과학기술의 혁신과 일자리 관련 예측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가뜩이나 불경기인 요즈음 취업준비생은 물론, 학부모와 직장인들까지도 향후 직업 선택과 일자리 확보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래 갈 수 있는 직업의 경쟁력
이러한 미래 트렌드 예상은 많은 미래학자들이 여러 개의 과학적 기법을 활용하여 검증한 후 발표하는 것이고,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체되는 직업이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그 기능이 단계적으로 축소 변환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접하게 되는 요즘에도 종이신문이 그 고유의 장점 때문에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는 것처럼 로봇이나 인공지능 컴퓨터가 따라오기 힘든 인간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면 그 직업의 경쟁력은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은 바로 인간만이 지니고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정량화하기 힘든 나만의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중 감성은 과학이 더 발전한다면 아주 세밀하고 정확한 센서 기술의 발달로 그 격차가 많이 좁혀질 수도 있겠지만, 시간과 공간이 모두 필요한 수많은 상황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낀 무형의 경험자산에 대해서는 아무리 발달된 인공지능이라도 모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인간의 내면에 내재된 암묵지를 형식지로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 지난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예측이 발표된 이후에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드론, 사물인터넷 등 미래 과학기술의 혁신과 일자리 관련 예측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가뜩이나 불경기인 요즈음 취업준비생은 물론, 학부모와 직장인들까지도 향후 직업 선택과 일자리 확보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장년의 지혜와 경험을 청년층에게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인해 급격히 노령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도 결국에는 중장년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경험을 청년층에게 얼마나 잘 전수해 줄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영화 ‘인턴‘에서 70세 인턴(전직 CEO)은 입사 초기엔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항상 솔선수범하고 젊은 직원들이 업무상 힘들어 하는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힌트를 주어 그 해법을 쉽게 찾게 함으로써 청년들이 대부분인 직장에서 금세 인기남이 된다. 그 비결은 바로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점차 노령화되어 가는 미래사회에서 시니어의 재취업 문제는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중의 하나인데, 이를 위해서는 청년층과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직무설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업회사라면 직접 세일즈 업무를 맡기기 보다는 영업사원들을 코칭해 주는 일을 맡기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시니어가 경험한 노하우를 다수의 후배 청년층에게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위해서는 경험의 자산화가 필요하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단편적인 경험 이야기만으로는 체계적인 전달이 어렵다. 따라서 시니어가 경험해 온 노하우, 사례, 보유자료 등을 잘 분류하고 타인이 보기만 해도 쉽게 이해될 수 있게 정리하여 쌓아두는 지식창고가 필요한데, 요즘과 같은 SNS 시대에는 역시 블로그가 제격이다.

시니어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
블로그를 하고 싶지만 정보자료의 공개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장 시에 비공개 기능을 설정할 수가 있기 때문에 노출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보의 노출을 꺼려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더 필요한 마음가짐이다.

사진자료는 검색이 쉽도록 잘 분류하여 양이 많으면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동영상 자료들은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버노트와 같은 앱을 사용해도 좋은데, 그 활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관련된 팀들이 많을 경우에 자료공유나 공동작업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각종 편리한 앱이 워낙 많아져서 목적과 의지만 분명히 한다면 방법론은 무수히 존재한다. 그 중에서 활용이 쉬운 앱을 선택하여 활용하면 된다.

필자가 C기업 공장장을 할 때 아주 경험이 풍부한 설비담당 사원이 은퇴를 하게 되어 모두들 그의 공백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하였다. 그래서 숙고한 끝에 그를 1년간 촉탁사원으로 다시 채용한 후 숙련도가 요구되는 기계작업들을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눈으로 보는 작업표준을 만들어 후배들이 이를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말로는 설명이나 경험의 전수가 곤란한 장면을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으니 그보다 더 생생하고 확실한 지도서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시니어의 무기는 경험과 지혜
청년들의 경쟁력이 열정과 도전정신이라면 시니어의 무기는 경험과 지혜이며, 이는 체계적으로 자산화되었을 때 진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만의 경험사례는 story-telling 형식으로 정리하여 그 배경과 성공요인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면 최고의 간접경험 매뉴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자산화하는 것이야말로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평생현역’을 실현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채용이 확대되면서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는 절감이 되겠지만, 숙련된 직원만이 가질 수 있는 값진 경험의 축적과 전수 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실이 분명히 존재한다. 첨단과학의 미래에 가까워질수록 경험만큼 더 값진 자산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협회 사무총장은 평생 현역을 추구하는 AND의 의미로 ‘N칼럼니스트’란 퍼스널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CS(고객만족) 총괄임원을 역임했으며, 미래 변화와 인생 다모작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하면서 관련 칼럼을 쓰고 강의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끊임없이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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