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염 추출물 속 메이신 유사물질, 혈중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

김현영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김현영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벼, 밀과 함께 세계 3대 식량작물에 속하는 옥수수는 흰색, 노란색, 검은색 등이 있으며, 채소와 비교하면 당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밀, 퀴노아, 쌀과 같은 곡류와 비교하면 칼로리가 더 낮다. 옥수수에는 플라보노이드, 항산화물질 및 루테인 등 많은 기능성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예방, 피부 개선 및 눈 건강 등에 도움이 된다.

옥수수 수염은 옥수수의 부산물로 열매를 싸고 있는 실 같은 부분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남미, 유럽 등에서 신장염, 요로결석, 당뇨병 등에 민간요법의 약제로 널리 사용됐다.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는 옥수수 특유의 플라보노이드 계열 물질인 메이신 및 유사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 다량 함유된 메이신 유사물질이 체내 혈중 콜레스테롤 대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혔다. 옥수수 수염 추출물에 포함된 메이신 유사물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간 조직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혈관 질환 개선 및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은 정상식이를 한 마우스 그룹과 고지방식이를 한 그룹, 고지방식이와 동시에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같이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총 7주 동안 진행됐다. 실험 결과,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섭취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간 내 콜레스테롤 함량은 18%, 중성지방 함량은 38%, 혈청 내 콜레스테롤 함량은 8% 감소됐다.

한편, 고지방식이를 섭취한 실험동물의 간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의 mRNA 발현 정도를 살펴본 결과, 옥수수 수염 추출물 섭취는 간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속도 조절효소인 HNG-CoA의 생성을 유의적으로 억제했다.

이 모든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메이신 고함량 옥수수 수염 추출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액과 간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어 고콜레스테롤혈증 예방 또는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로 옥수수 수염 추출물이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옥수수 수염 추출물은 간 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 감소 등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옥수수 수염 추출물을 활용한 다
양한 소재가 개발되고 제품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성 소재 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옥수수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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