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국형 온실에너지 통합공급시스템 화훼재배현장 적용 ‘호응’


권준국 시설원예연구소장의 시설원예 에너지 통합시스템 브리핑 동영상 보기


시설원예 에너지 통합시스템 현장적용 결과 설명 동영상 보기

시설원예 온실에서 연료비와 유해가스를 줄이면서 상품성이 높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시스템이 개발돼 화훼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소장 권준국)는 26일 경기도 파주 소재 불무리농원에서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시설원예 온실에너지 통합공급시스템’을 호접란 재배현장에 적용,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권준국 시설원예연구소장은 “한국형 시설원예 에너지 통합시스템은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설원예 전용 가스히트펌프로 온실 냉ㆍ난방과 탄산가스 공급이 동시에 가능한데, 일반 보일러보다 난방효율이 30% 이상 높고, 배기가스를 탄산시비로 활용할 수 있다”며, “가스연료를 온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기존 면세유나 전기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서는 난방과 냉방ㆍ탄산시비ㆍ제습 등을 개별로 제어함에 따라 에너지 손실이 많은데, 통합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원격자동제어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인의 편의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라며, “이 시스템은 난방비 절감, 작물의 수확기간 연장, 수확량 증대 면에서 앞으로 스마트온실 에너지 공급시스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설원예연구소 이성찬 농업연구관은 “이번 현장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설원예 통합시스템 신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한다”며, “미리 신청 받은 30개 시ㆍ군 중 3개소를 선정해 우선 추진하고,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늘려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설원예연구소 박경섭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10일 정도 꽃이 일찍 피고, 꽃수가 증가하고, 온실 운영시간이 줄어 경영비가 절감됐으며, 꽃의 품질이 향상돼 농가소득도 높아졌다”며, “평소에 화분 1개에 5000원 정도에 출하되던 상품이 통합에너지 공급시스템을 적용한 후에 품질이 좋아져 화분 1개의 가격이 7000~7500원까지 높아져 농가소득 증진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파주 호접란 재배농가인 볼무리농원 정진표 대표는 “이 시스템을 기존 농장에 적용해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며, “앞으로 새로 지은 농장에 시설원예 에너지 통합시스템을 적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스히트펌프 시스템을 이용한 호접란 재배관리 및 모델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여대 김윤진 교수는 “호접란에 탄산가스를 시비하면 꽃대와 꽃가지, 꽃봉우리 수가 늘어 꽃의 상품성이 향상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 한국형 온실에너지 통합공급시스템
▲ 탄산가스 시비 적용된 호접란(아래), 대조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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