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김 산업 발전방안 수립

2007년 6000만 달러에 그쳤던 김 수출액이 지난해 3억5000만 달러로 연평균 21.8% 성장하면서, 김이 라면과 인삼을 뛰어 넘는 대표적인 수출식품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떠오르고 있는 김을 2024년 연간 수출액 10억 달러 규모의 수출주도형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12일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 김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과 추진과제를 담은 ‘김 산업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해수부는 세계 김 시장의 성장과 그에 따라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 김 수요 확대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김 생산기반 조성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3대 기본방향 하에 5개 추진분야별 세부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김의 글로벌 푸드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김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민간 중심의 해외 인지도 제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김 산업 육성법 제정, 연구개발(R&D) 기능 강화, 국제식품위원회(CODEX) 국제규격 설정, 우리식 김 명칭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원초인 물김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급동향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생산여건을 조정하고, R&D 투자를 통한 신품종 개발, 해조류 신품종 보급센터(전남 해남) 조성 등을 통해 김 종자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김 가공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김 특화 수산식품 거점단지, 전남권 수출가공 클러스터 등 김 가공벨트를 조성한다. 유망상품 개발, 창업ㆍ수출 지원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가공 단계에서 필요한 위생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양식 단계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마른김 등급제 도입, 국제인증 취득 지원 등도 추진해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김의 해외 홍보ㆍ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별ㆍ품목별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김맥(김스낵+맥주ㆍ주류) 프로젝트, KㆍFish Global Week를 추진한다. 또한, 중국 등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상시 실시하고, 범부처 공동대응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해수부 최완현 수산정책관은 “이번 김 산업 발전방안은 김 산업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지원계획으로서, 생산-가공-수출 등 전 과정에 걸친 추진과제와 지원사항을 담고 있다”면서, “2024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면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고 김 양식 어가들이 연소득 3억~4억원을 올리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산업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