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맥협회, 국내 제분업계 대상 ‘2017 국제 밀 작황 설명회’

▲ 최근 국제 밀 가격 변동성과 현물 가격 추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미국제분협회 조셉 사워스 아시아 대표.

미국과 호주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 사용 밀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소맥협회(USWA)는 6일 서울 중구 소재 제분회관에서 국내 제분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17년도 세계 밀 작황 및 가격 전망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USWA 조셉 사워스(Joseph K. Sowers) 아시아 대표는 최근 국제 밀 가격 변동성과 현물 가격 추이를 설명했다.

국제 밀 선물시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급등한 이후 현재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제분업계가 실제로 거래하고 있는 고품질 밀 현물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분업계에서 수입하는 밀(원맥) 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산 강력밀(제빵용)과 호주산 밀(제면용)의 현물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 구매하는 원자재 현물 가격은 선물 가격에 현물 프리미엄이 붙게 된다. 현물 프리미엄은 곡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선물 가격 이외에 수출 현지 상황에 따라 원자재에 추가로 붙는 가격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해외 원자재를 살 때 현지 수급상황과 구매자의 품질 요구 수준, 운송비용, 창고료, 이자료, 수수료 등을 현물 프리미엄으로 지불한다.

미국산 밀은 주 재배지인 미 중북부 몬타나ㆍ다코다 주의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22% 줄었으며, 지난 10년내 최저 수준이다. 호주산 밀은 올해 파종기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 67% 수준인 23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조셉 사워스 아시아 대표는 “최근 원맥 현물 프리미엄 상승으로 미국산 강력밀의 현물 본선인도가격(FOB 가격)은 올해 4월 톤당 240달러 수준에서 7월 최대 340달러까지 급등한 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호주산 밀 가격도 같은 기간 톤당 220달러에서 톤당 최대 280달러(127%)까지 상승한 후 현재 톤당 260달러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제분협회 관계자는 “세계 밀 재고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6월 이후 치솟던 국제 밀 선물 시세는 다소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제분업계가 주로 쓰는 고품질 밀의 현물 가격은 현지 수급상의 문제로 여전히 강세”라며, “현물 시세의 강세가 지속되면 업계 전반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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