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와 LG화학 자회사‘팜한농’에 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대한양계협회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양계 피해농가와 함께 ‘살충제 계란 파문 팜한농 고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소하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한양계협회 등 양계농가는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나 정작 이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할 비펜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무항생제 인증 농장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고 판매한 팜한농과 이를 국비와 도비로 구입해 각 농가에 대량 배포한 지자체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모든 책임을 농가에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팜한농의 ‘와구프리’ 제품들은 친환경(무항생제) 축산에서는 사용이 불가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팜한농은 농가에 배포한 안내문에서 ‘무항생제 인증 농장에서 사용 가능하다’며 이를 판매해 결과적으로 양계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많은 시ㆍ도에서 정확한 확인 없이 해당 제품을 도비와 국비로 구입해 보급ㆍ권장해 왔다”며,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검역당국과 양계농가에 허위 안내문을 통해 살충제를 보급한 팜한농, 이를 농가에 공급한 지자체 등에 대한 분명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