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 가공 시 발생하는 부산물인 귀리 껍질에 함유된 성분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동물세포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룡)은 실험동물(마우스)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귀리 껍질 추출물의 효능을 검정한 결과, 뼈 파괴는 약 90% 억제하고, 뼈 형성은 3~5배 촉진하는 이중 효능을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귀리 껍질을 주정과 물로 각각 추출해 실험한 결과, 파골세포 활성 억제와 조골세포 분화 촉진에 효과를 보였다.

주정 추출물은 특히 파골세포 활성 억제 효과가 우수했으며, 물 추출물은 파골세포 활성 억제와 조골세포 분화 촉진 두 가지 모두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농진청은 ‘귀리껍질 추출물을 포함하는 골다공증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특허출원하고, 효과를 나타낸 물질을 분리하고 있다. 또, 대량생산 조건을 확립해 기준물질 표준화와 기능성 소재로 활용에 힘쓸 예정이다.

농진청 박기도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저렴한 귀리의 부산물에서 우수한 기능성 물질을 얻음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건강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