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협회, 사육환경 다르고 30일 정도 짧은 기간 키워 진드기 없어

 

최근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에 대해서도 미심쩍어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육계를 생산하는 농가들은 산란계와 육계는 사육 환경과 사육 기간이 다르고 육계에서는 진드기가 발생하지 않아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육계협회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닭고기는 이번 살충제 파동과 관계가 없다”며,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용 닭과 고기를 생산하는 육계는 모두 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사육 목적이 완전히 다르고, 사육 환경과 사육 기간 등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산 닭을 안심하고 섭취해 달라”고 밝혔다.

육계협회 관계자는 “산란용 닭은 좁고 폐쇄된 공간에서 1년 이상 장기간 사육되는 반면, 육계는 30일 내외 짧은 기간 동안 사육된 후 동시에 전체를 도축장으로 출하하며, 축사를 완전히 비운 후 3~4주에 걸쳐 축사를 세척ㆍ청소ㆍ소독하는 휴지기간을 거친 다음 병아리를 다시 받아 30일 동안 사육하고 출하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닭 진드기는 닭이라는 기생숙주가 있어야 생존하는 기생성 해충인데, 육계의 경우 사육과정에서 출하 후 3∼4주간의 휴지기간 동안 축사 내에 진드기의 숙주인 닭이 없으므로 닭 진드기의 서식조건을 근본적으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육계에서 닭 진드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닭 진드기는 좁은 틈새 사이에서 생활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산란용 닭은 축사 내에 수많은 케이지가 결합해 설치돼 있어 구조상 많은 틈새와 작은 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에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반면, 육계는 넓고 단순한 평사구조로 되어 있어서 실제로 닭 진드기의 기생조건이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산란용 닭은 좁은 케이지 내에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사육되므로 닭 진드기와 같은 해충이 쉽게 붙어서 흡혈하기 용이한 구조인 반면, 육계는 넓은 평사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닭 진드기와 같은 해충이 붙을 경우 바닥에 깔린 깔짚을 이용하여 닭의 고유 습성인 모래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닭 진드기가 붙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육계협회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육계에서는 닭 진드기의 부착과 서식이 불가능해 육계 사육농가에서 닭 진드기 구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이 근본적으로 불필요하기 때문에 닭고기는 살충제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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