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모든 농장 계란 출하 정지

▲ 15일 오전 농협충북유통 청주하나로클럽(충북 청주 소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며 전면 철수했다.

지난 14일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면서 주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계란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14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마리농장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경기도 광주 소재 우리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개, 고양이의 벼룩, 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으로,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최근 유럽에서 계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인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15일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전수 검사를 개시했으며, 3일 내에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0개소)과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17개소) 등 검사기관을 총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 및 민관 합동으로 T/F를 구성해 전수검사와 계란수급 등 대책 추진관련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생산단계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단계 검사 및 관리, 생산자단체와 유통업체는 자체 검사와 홍보를 추진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T/F에서는 전체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상황을 점검하고, 검사결과 적합 농장은 검사증명서 발급 후 계란 유통을 허용할 방침이다. 부적합 농장은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6개월 간 위반 농가로 관리)하고 부적합으로 판명된 농장주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조치키로 했다.

식약처는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계란을 대상으로 수거·검사에 들어갔으며,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및 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보관 중인 계란에 대해서도 검사를 위해 수거 중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은 물론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도 소비자 불안을 고려해 계란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2120개 매장은 15일부터 계란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정부 검사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되는 계란에 대해서만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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